병원 진료 중 생기는 궁금증 5가지

[사진=uzhursky/shutterstock]
건강은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 요건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프면 누구나 병원을 찾는 이유다.

그런데 간혹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동안 생기는 궁금증이 있다. 의사의 진단 방식이나 요구 사항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 “청진기로는 무슨 소리를 듣나요?”= 의사가 환자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는 이유는 심장박동의 리듬을 체크하기 위해서다. 심박이 건강을 체크하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심장박동소리를 일반적으로 ‘두근두근’이라고 표현하는데, 두 가지 소리가 연달아 나기 때문에 영어로는 ‘럽-덥(lub-dub)’이라고 표현한다. ‘럽’과 ‘덥’의 소리가 연달아 일정하게 들린다면 건강하다는 의미다.

‘럽’과 ‘덥’의 소리가 일정하지 않고 듬성듬성 들리거나 여분의 소리가 추가적으로 난다면 이때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거나 판막 이상이 있다는 등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심박동수가 전체적으로 불규칙할 땐 더욱 문제가 된다.

폐와 소화기관의 건강을 체크할 때도 청진기를 활용한다. 청진기를 등에 대고 들으면 호흡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쌕쌕거리며 숨을 쉬는지 확인해 천식 등 호흡기 이슈를 파악할 수 있다.

배에 청진기를 댄다면 장의 움직임도 들을 수 있다. 뱃속 울림의 상태를 파악해 장 건강을 진단할 수 있다는 것.

◆ “작은 망치로 몸은 왜 두드리는 건가요?”= 무릎, 삼두근, 이두박근 등을 의사가 작은 고무망치로 두드려볼 때가 있다. 이는 뼈나 관절이 튼튼한지 살펴보는 걸까? 아니면 타박상을 얼마나 잘 입는지 체크하는 걸까?

그런 이유도 있지만, 뇌에 메시지가 적당한 속도로 잘 전달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많이 쓴다. 뇌와 신경망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는 것. 힘줄 부위를 재빨리 두드려 신경 손상이나 척추 신경 압박과 같은 문제가 없는지 살핀다.

◆ “안과가 아닌데 눈을 살펴보네요”= 안과 의사만 눈을 관찰하는 게 아니다. 가령 눈이 하얗지 않고 누런색을 띤다면 이는 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즉 눈이 다른 신체 부위의 건강을 체크하는 단서가 된다는 것이다.

또 신경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체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만약 의사가 불빛을 비췄음에도 불구하고 동공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이는 신경에 이상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충혈 상태 등을 통해 감염증 여부를 파악하는데도 눈 검사가 도움이 된다.

◆ “맥박 체크하는데 손목 아닌 다른 곳을 짚네요”= 일반적으로 맥박을 체크할 땐 의사가 환자의 손목 안쪽에 손가락을 대고 확인해본다. 그런데 목이나 팔꿈치 안쪽 등을 통해서도 맥박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부위들은 우리 몸 곳곳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동맥이 피부 가까이 위치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손가락으로 이 같은 부위를 가볍게 누른 상태에서 1분간 몇 번 동맥이 뛰는지 체크함으로써 심혈관계의 건강 상태를 읽는 것이다. 성인 기준으로 정상적인 맥박 수치는 분당 60~100비트다. 이는 활동량, 감정 상태, 질환, 부상 등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 “다음번에는 식사하지 말고 오라고 하네요”= 특정한 검사를 받기 전 의사가 8~12시간 동안 금식을 하라고 요청할 때가 있다. 건강 테스트를 앞두고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대체로 혈당 수치와 연관이 있다. 금식을 한 상태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을 통해 우리 몸의 혈당 수치가 정상인지 아닌지 판단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혈당 수치의 범위는 데시리터당 70~99밀리그램이다. 만약 이보다 높게 측정된다면 우리 몸이 혈당 관리를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또 125를 넘는다면 이미 당뇨가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 측정도 피검사로 하는데, 마찬가지로 테스트를 앞두고 10시간 정도 단식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의 수치를 확인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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