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담배보다 위험…매년 880만명 사망

[사진=Juergen Faelchle/shutterstock]

대기오염이 원인이 된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사망하는 사람이 880여만 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유럽만 놓고 볼 때에도 대기오염이 원인이 된 심혈관 질환으로 매년 80여만 명이 사망하는데, 이 때문에 기대 수명이 평균 2년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토마스 뮌첼 박사는 “담배는 피할 수 있지만 대기오염은 그렇지 않다”며 “이번 연구에서 전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이 인구 10만 명 당 120명이 넘는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유럽은 대기오염이 원인이 돼 인구 10만 명 당 133명이 사망하는데, 사망자의 40~80%가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의한 것이었다.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것보다 2배나 많았다.

폴란드의 경우 대기오염으로 인해 기대 수명이 3년 감소했으며, 독일은 2.4년, 이탈리아는 2년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대기 화학물질이 땅과 바다, 그리고 농사나 에너지 발전, 산업과 차량에서 나오는 화학물질과 어떻게 섞이는지를 측정했다”며 “대기오염은 앞으로 태어날 세대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기오염 물질은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혈관에 해를 끼치는데 이렇게 되면 혈압이 증가하고 당뇨병, 뇌졸중, 심장마비, 심부전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Cardiovascular disease burden from ambient air pollution in Europe reassessed using novel hazard ratio functions)는 ‘유러피언 하트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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