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오일, 뇌졸중 방지에 도움(연구)

[사진=Marian Weyo/shutterstock]

비만 단계의 뚱뚱한 사람들이라도 올리브오일을 자주 섭취하면 심장 건강에 좋고, 뇌졸중을 막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대학교 랑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건강하지만 비만한 미국 성인 6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평균 체질량지수(BMI)가 44로 고도비만 상태였다.

연구팀은 이들의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조사하고 혈액 샘플을 채취해 혈전을 개선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작용 약에 대해 반응하는 혈소판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올리브오일을 섭취하는 사람은 혈소판 활성화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리브오일을 많이 섭취하면 할수록 혈액 세포가 응집하는 경우가 적어졌다.

혈소판 활성화가 일어나면 혈소판의 응집 반응이 촉진되는데, 혈소판 활성화가 낮아진다는 것은 이들의 혈액이 혈전(피떡)을 형성하는 성향이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의 예방 심장병 전문의인 션 헤프론 박사는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밝힐 수는 없었다”며 “하지만 적색육이나 버터, 과일이나 채소 등 다른 식품 요소들이나 운동 습관이 혈소판 활성화와 관계가 있다는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올리브오일 자체만으로 혈전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올리브오일은 지중해식 식단에 꼭 들어가는 식품으로 수많은 연구에서 지중해식 식단은 심장 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프론 박사는 “지중해식 식단이 왜 이런 효과가 있는지 이번 연구가 그 이유를 밝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영양학과 과장인 코니 디에크먼 박사는 “올리브오일이 심장 건강에 좋은 식품이기는 하지만 혈전에 특정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정짓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며 “특히 이번 연구는 대사 작용이 다른 저체중인 사람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Eating olive oil once a week may be associated with making blood less likely to clot in obese people)는 지난 3월7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총회에서 발표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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