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만져지는 덩어리, 혹시 암일까?

[사진=Khaoniewping/shutterstock]
목 앞쪽에 무언가 만져진다면 암의 신호일까?

목에 만져지는 덩어리가 있다면 갑상선 결절을 우선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 결절은 쉽게 말해 혹이다. 양성이라면 단순 혹이며, 악성일 경우에 갑상선암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암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지만 갑상선암은 젊은 연령대에서, 특히 젊은 여성에게 주로 발병하므로 몸의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초음파 검사로 확인 가능

갑상선 결절은 흔한 질환으로, 정상적인 갑상선 조직과는 뚜렷하게 구별되며 초음파 검사로 쉽게 확인 가능하다. 갑상선 결절은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 않고 증상이 없다. 특히, 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내분비내과 진상욱 교수는 “갑상선 결절이 의심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초음파 검사로 결절의 크기, 모양, 개수 등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갑상선 결절이 양성인지 혹은 악성인지를 우선적으로 감별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절 크면 조직검사

갑상선 결절 모양 및 크기 등을 기초로 악성으로 의심되면, 초음파 유도에 의한 세포검사인 세침흡인세포검사로 갑상선암 여부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세침흡인세포검사는 주사바늘을 이용해 세포를 떼어낸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이다. 이와 함께 혈액검사를 통한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병행해 갑상선암 유무 판단에 추가적인 정보를 확보한다.

진 교수는 “조직검사는 일반적으로 결절의 크기가 1센티미터 이상일 경우 시행하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라며 “크기가 작더라도 방사선 검사 이력과 가족력, 림프절 전이 여부 등에 따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흉터 최소화해 수술 가능

갑상선암으로 확진 받았다면, 우선적으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갑상선암은 완치율이 높은 편이지만 갑상선 주변 구조가 매우 복잡해 정교한 수술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안심하긴 이르다.

갑상선은 손바닥 절반 정도 크기로 기도와 식도, 경동맥과 부정맥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정교한 수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은 출혈, 부갑상선 손상 등으로 발생확률은 약 1% 정도로 미미하지만, 목소리에 이상이 생기거나 응급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다.

수술은 5센티미터 내외의 절개창을 통해 진행하기 때문에 대개 흉터가 남는다. 최근 의료기술이 발달해 로봇 갑상선 절제술과 경구강 로봇수술로 흉터를 최소화하고 있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박원서 교수는 “로봇을 이용해 더욱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으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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