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 KF99 착용? 조심해야 할 사람들 3

[사진출처=Lan Images/shutterstock]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면서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큰 미세먼지 마스크 KF99를 찾는 사람이 많다. 미세먼지에 대한 최선의 예방수칙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외출할 때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미세먼지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에 신중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어린이, 임신부, 노약자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과 호흡기질환, 심뇌혈관질환, 천식을 가진 사람은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호흡곤란, 두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 마스크 KF99의 경우 숨쉬기마저 힘든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즉각 벗어야한다. 호흡기질환 등이 있는 사람들은 의사와 상담한 후 마스크 착용을 결정해야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수일에서 최대 6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후 호흡기질환, 심뇌혈관질환, 천식 증상이 악화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거나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에도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때에는 치료약물(속효성 기관지 확장제)을 준비해야 한다. 심혈관질환자는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는 힘든 육체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천식환자도 외출 시 천식 증상 완화제를 가지고 다니는 게 도움이 된다. 어린이 천식환자는 유치원이나 학교 보건실에 개인 증상 완화제를 맡겨 두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미세먼지는 천식 환자의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폐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심한 경우 천식발작을 일으켜 응급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10㎍/㎥ 증가 시 천식 악화 증상이 29% 늘어나고, 천식 악화로 인한 응급실 방문 및 입원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질환 등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사람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마스크는 ‘KF(Korea Filter)’ 수치가 80 이상인 ‘KF80’, ‘KF94’, ‘KF99’가 표시된 제품을 사용해야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다. KF는 미세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낸 수치로 KF 뒤의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도 미세먼지 마스크 KF99의 경우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미세먼지 마스크 사용 시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어 사용하면 밀착력이 감소한다.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 얼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구입해 밀착시켜 사용하는 게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미세먼지는 혈관 등에 자극을 줘 심근경색, 허혈성심질환, 부정맥,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호흡기질환, 심뇌혈관질환, 천식 환자는 치료 및 관리에 신경을 쓰고,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 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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