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의사의 일상..암 명의가 왜 암에 걸릴까?

사진=gpointstudio/shutterstock]

 

드라마 SKY캐슬 속의 의사들은 고단해 보이지 않는다. 대학병원장에 오르기 위해 권력투쟁에 몰두하고, 자녀의 의대 진학에만 골몰하는 사람처럼 그려졌다. 실제 의사들의 삶은 어떨까?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과로가 일상인 의사들이 늘고 있다. 대학병원 의사는 환자 진료, 학생 교육 그리고 연구까지 병행해야 하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에는 진료만 하면 됐지만 요즘은 유명 해외 저널에 주목할만한 논문도 실어야 한다. 환자 진료가 끝나면 연구실에서 밤을 새야 한다.

암 전문의로 유명한 한 대학병원 교수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평소 암 예방을 강조하던 그가 암 환자가 됐다.

“꼭 금연하시고 음식 가려 드세요.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정기 검진도 신경쓰세요” 이런 말을 늘 환자들에게 당부하던 암 명의가 자신은 암 예방에 소홀한 것이다.

의사에게 수술은 환자 못지 않게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자신의 손 끝에 환자의 생명이 달려있다고 생각하면 긴장의 연속이다. 하루 8시간이 넘는 수술도 많아 귀가하면 이내 몸은 파김치가 된다.

과거 인기 과였던 외과, 산부인과가 내리막길을 걷고 의료사고의 위험성이 적은 분야가 주목받는 것은 의사사회의 ‘웰빙’ 풍조를 드러낸 것이다. 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을 추구하는 세태가 의사 사회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많이 알려지진 않지만 상당수의 의사들이 암에 걸린다. 암 예방 이론에 통달한 명의도 자신의 몸을 관리하지 않으면 암 세포를 비켜가지 못한다. 한만청(86세) 전 서울대학교병원장은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는 책까지 펴냈다.

그는 1998년 간암과 폐암에 걸렸고, 수술 받아도 생존율 5% 미만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런 그가 치료 후 20년 이상 건강하게 살고 있다. 한만청 박사는 암에 걸리기 전 건강을 자신해 술, 담배를 했고 건강검진도 소홀히 했다고 한다.

한 박사는 각자의 삶을 가만히 돌아보면 암을 불러일으킬 만한 소지가 있다고 했다. 일단 그런 요소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면 그것이 곧 발암 인자라고 했다. 이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발암 인자를 찾아내 피해 가는 것이 암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학병원에서 정년 퇴임한 또 한 명의 유명 의사가 간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통이 와서 진찰을 받은 결과 간암으로 진단 받아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무척 놀랐다는 후문이다.

환자 스스로 증상을 느낄 정도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다. 정기검진을 해야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의사들도 바쁘다는 핑계로 환자들에게 당부하는 정기 건강검진도 제대로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병원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해소하려는 의사도 여전히 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암의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음주와 흡연 등 나쁜 스트레스 해소법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결국 암 예방은 실천의 문제이다. 이론에 정통한 암 관련 교수라도 자신의 몸을 살피지 않으면 암을 비켜갈 수 없다.

의사들이 강조하는 ‘국민 암예방 수칙’은 금연 및 간접흡연 피하기, 채소와 과일 등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하루 한 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주 5회-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건강 체중 유지하기,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안전한 성생활, 작업장에서 발암물질 피하기, 그리고 정기검진 빠짐없이 받기 등이다.

평균수명이 늘면서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시대이다. 일반인이든, 의사이든 암예방 수칙을 ‘실천해야’ 암에 안 걸린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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