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 진료 증가…선크림 탓?

[사진=FotoHelin/shutterstock]
햇빛에 의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D가 부족해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2017년 사이 비타민D 결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연평균 48.1% 증가했다. 비타민D 결핍은 남녀 모두 50대(28.7%)에서 가장 흔했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훨씬 많이 나타났다. 2017년 기준 비타민D 결핍 남성 환자는 1만 9148명, 여성 환자는 7만 866명으로 집계됐다.

여성에서 비타민D 결핍이 많은 이유로는 자외선 차단제의 일상화가 꼽히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여성은 햇빛에 의한 비타민D 생성이 충분히 되지 않아 비타민D 결핍이 더 흔히 나타날 수 있다는 것.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세희 교수는 “폐경 후 여성에서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검진으로 동반 위험 요인으로서 비타민D 결핍에 대한 진료가 증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겨울철에 환자 급증

비타민 D의 뼈, 근육, 면역 작용과의 연관성 및 중요성이 알려지고, 서구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다는 사실 또한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관심 커졌다. 비타민D 결핍에 대한 검사, 검진이 증가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늘어나 전체적으로 진료인원이 늘었다는 것이다. 또한 만성질환자의 증가, 야외 활동량 감소 등에 따른 비타민D 결핍 환자 증가도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 위 수술이나 질병 등으로 인한 흡수 장애, 간 질환 등 동반 만성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겨울철은 봄철에 비해 비타민D 결핍 환자가 30%가량 많았다. 자외선에 의해 주로 피부에서 만들어지는데 우리나라의 겨울에는 비타민D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외선이 지표에 거의 도달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겨울철에는 적절한 비타민D 보충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밀리리터당 20나노그램미만인 경우 결핍이라고 본다. 비타민D 결핍 시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결핍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골다공증, 골절 증가, 근력 약화를 유발할 수 있다. 드물게 성인에서는 골연화증, 소아에서는 구루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음식 섭취론 부족할 수 있어

비타민D가 풍부한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대구 간유, 생선(연어, 고등어, 참치), 달걀노른자 등이 있다. 또한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면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바른 경우, 팔과 다리를 햇빛에 노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비타민D는 음식을 통한 섭취는 충분하지 않을 경우가 많고, 햇빛 노출에 거부감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천 용량은 연령 및 비타민D 부족 정도, 임신 및 수유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핍이 심한 경구 고용량을 복용하다 이후 낮은 유지 용량으로 복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현재 성인에게 권고하는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800국제단위(IU)이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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