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잔데 가슴이…’여유증’ 치료하려면?

[사진=PRASAN MAKSAEN/shutterstock]
“가슴이 점점 커져요.”

남성인데도 가슴이 부풀어 여성형 유방이 되는 여유증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유방비대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1만9000여 명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남성 환자가 1만5000여 명으로 여성보다 3배 정도 많았다. 환자의 45%는 10대와 20대 젊은 남성이었다.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여유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짚었다.

하버드 대학교 의대 하워드 르와인 박사는 여유증의 두 가지 발병 조건을 꼽았다. 가슴 부위에 지방층이 과도하거나 젖샘 조직이 발달하는 경우다. 가슴의 과도한 지방층은 과체중인 남성에게 발생하기 쉽다. 부푼 가슴이 단단해지거나 고무처럼 탱탱해지는 현상은 대개 양쪽에서 발생하지만, 한쪽만 부푸는 예도 있다.

당혹스러운 증상이지만,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약물 부작용을 꼽는다. 이뇨제, 전립선 수축제 및 전립선암 치료제, 위산 차단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르와인 박사는 “지방층이 과도한 ‘가성 여유증’은 체중 감량을 통해 크기를 줄이는 게 가장 바람직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젖샘이 발달한 ‘유선 조직형 여유증’의 경우 관련 조직을 절제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할 수도 있으며 증상에 따라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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