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과식으로 식곤증 발생…개선 방법은?

[사진=fizkes/shutterstock]

오후가 되면 따뜻한 실내에서 쏟아지는 졸음을 참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식사 후에는 우리 몸의 이완과 편안함을 담당하는 자율신경의 하나인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또한, 위와 장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과 산소가 부족해져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음이 몰려온다. 이와 관련해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가 식곤증을 타파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소화불량, 식곤증 유발

우리나라 사람에게 소화불량은 친숙한 질병 중 하나다. 보건복지부의 ‘2015년 기준 의약품 소비량 및 판매액 통계’에 따르면, 전체 공급, 사용된 의약품 중 소화기관 및 신진대사와 관련된 의약품이 약 23%를 차지해 가장 많이 찾는 의약품으로 나타났다.

고석재 교수는 “소화불량은 소화기 질환이지만 두통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소화력이 약해 소화불량이 지속되면 혈류량과 산소가 소화에 집중되기 때문에 뇌와 사지로 영양분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화불량의 한의학적 치료에는 침 치료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성인남녀 76명을 대상으로 4주간 총 8회 침 치료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소화불량이 약 60% 호전됐다.

◇질병 의심 증상

음식물을 먹은 뒤 식곤증이 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정도가 지나쳐서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라면 갑상선(갑상샘) 질환, 빈혈, 간염 등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 기능성 소화불량, 자율신경 실조증 등은 특별한 질병이 없거나 검사 상 발견되지 않더라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트립토판 아미노산, 졸음 유발

음식물에 들어 있는 트립토판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트립토판은 우리 몸에 필요한 20여 종의 아미노산 중 하나다. 우유, 바나나, 완두콩, 견과류, 닭고기 등에 풍부하다.

트립토판이 ‘꿀잠 아미노산’이라 불리는 이유는 트립토판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뇌에 작용해 행복감을 느끼고 긴장을 이완시켜주며 멜라토닌은 수면을 유도하고 생체리듬을 조절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불면과 우울을 치료하기 위해 트립토판을 사용하기도 한다.

◇식곤증 이기는 데 도움 되는 방법

△아침식사 챙겨 점심 과식 피하기

식곤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아침밥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점심때 밤새 비워진 위장에 갑작스럽게 음식이 들어오면 소화기관에 무리가 오고 과식하기 쉽다.

과식을 하면 소화를 위해 위에 더욱 많은 혈류량과 산소가 필요하므로 뇌에 전달되는 혈류량과 산소는 줄어들 수밖에 없어 졸음을 불러온다.

△식후 가벼운 산책으로 산소와 햇볕 공급하기

인체는 해가 떠 있는 동안에 세로토닌이 생성되고, 빛이 줄어들면 멜라토닌으로 변환되기 때문에 낮에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도 식곤증을 줄이고 야간 수면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가벼운 산책을 통해 뇌에 깨끗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어 잠을 깨는 데에 도움 된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15분 정도의 짧은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