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염증, 치매 위험 높인다 (연구)

[사진=Orawan Pattarawimonchai/shutterstock]
만성 염증이 있는 중년은 시간이 흘러 노인이 되었을 때 사고력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상의 결과로 생겨나는 급성 염증과 달리 만성 염증은 몇 달, 심하면 몇 년씩 지속한다. 만성 염증의 원인은 자가 면역 질환, 오래 묵은 감염, 대기 오염, 심리적 스트레스 등으로 다양하다.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교 연구진은 성인 남녀 1만2000여 명의 혈액을 검사해 백혈구 수, 응고 인자 등에 기초한 ‘복합 염증 지수’를 산정했다. 참가자들의 기억력, 정보 처리 속도와 언어 구사력 등을 검사해 인지 능력도 평가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57세. 연구진은 그들을 20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염증 요인이 많은 사람일수록 노년이 되었을 때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속도가 가팔랐다. 염증은 특히 기억력 감퇴와 가장 밀접한 연관을 보였다.

논문의 주 저자인 키난 A. 워커 연구원은 “치매는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에 시작된다”면서 “치매를 막으려면 미리부터 만성 염증이 번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Systemic inflammation during midlife and cognitive change over 20 years)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으며, ‘뉴욕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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