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눈물 “보완 대체 요법이 도움될까요?”


[사진=TORWAISTUDIO/shutterstock]

집안에 암 환자가 있으면 온 가족이 고민에 휩싸인다. 특히 예후(치료 후의 경과)가 좋지 않은 환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암은 여전히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병이다.

흔히 암 완치의 기준으로 삼는 5년 상대생존율을 보면 췌장암은 11.4%, 폐암은 28.2%에 불과하다(2018년 12월 발표 국가암등록통계).  10명 중 겨우 1.1~2.8 명이 5년 이상 산다는 의미이다. 다른 암들도 늦게 발견하면 예후가 나쁘다.

암 환자와 가족들 가운데 보완 대체 요법을 사용하려는 사람이 있다. 특히 예후가 나쁜 환자는 보완 요법에 더욱 끌릴 수 있다. 보완 대체 요법은 현재 진행중인 의학적 치료법 외에 별도의 방법으로 치료 효과를 내는 것이다.

보완 요법을 고려중인 한 암 환자는 “이미 비급여 신약으로 엄청난 돈이 들었는데, 주위에서 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요법을 권해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건강을 잃으면서 가족 간의 화목이 예전같지 않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보완 요법은 의학적 검증 여부와 적절한 비용 등이 가장 중요하다. 막다른 길에 몰린 말기 암 환자에게 턱없이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재 받고 있는 의학적 치료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결국 보완 요법을 선택할 권리는 환자에게 있지만, 병원에서 암 치료 방법을 결정할 때처럼 신중해야 한다.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보완 요법을 선택할 때 주의할 사항으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요법인지 살피는 게 우선이다. 암 환자에게 해가 되는 부작용은 무엇인지 위해성 및 안정성을 따져야 한다.

병원의 암 치료에 나쁜 영향을 주는지, 병원 치료를 중단하거나 미뤄야 하는지도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진행중인 병원의 치료를 중단하거나 미뤄야 하는 요법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암 환자와 가족들을 괴롭히는 것이 비용 문제이다. 터무니없는 비용을 요구하는 요법은 주의해야 한다. 가격은 치료의 형태, 재료, 강도와 양에 따라 다양하다. 따라서 상담 비용 및 치료제 가격 비교를 위해 여러 곳을 둘러봐야 한다.

암 환자와 가족이 독단적으로 보완 요법을 선택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의학적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주치의와 먼저 상의해야 한다. 일부 의사, 간호사들은 보완 요법에 대해 조언해 줄 수 없거나 이를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의료진과 터놓고 상담하면 장점이 훨씬 많다. 의료진들이 환자의 안전과 치료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고, 환자나 가족은 다른 치료법들의 장단점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외과의, 암 전문의 혹은 방사선사들이 특정 크림이나 약물을 사용하거나, 신체의 일부 부위에 침을 맞는 것을 금지하는 요구를 할 수 있다. 약초나 영양제 복용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도 부작용 위험을 줄이는데 좋다.

보완 대체 요법 제공자(시술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 이들은 부작용이나 위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여부, 연구 결과의 학회 발표 등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또한 병원 치료와 병행할 수 있는지, 사용될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것인지 검증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보완 요법가들이 의학적 치료를 담당하는 주치의 등과 소통한다면 더욱 좋다.  주치의와 보완 요법가들이 환자의 현재 상태와 보완 요법의 효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면 금상첨화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의료진과 상의한 보완 대체 요법들은 대체로 안전할 수 있다. 그러나 효과와 작용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충분하지 않은데도 무리하게 사용하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일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곽 철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비뇨의학과)는 “일부 환자들이 의학적 검증이 안 되고 비용은 많이 나가는 곳에 혹시나 하는 기대 때문에 매달리는 걸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면서 “담당 의사와 꼭 상의를 해 불필요한 치료나 약제를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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