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초등학생, 안과·치과 가야 하는 이유

[사진=A StockStudio/shutterstock]
설 연휴가 지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새 학기 준비는 설렘과 함께 걱정도 많아지는데 특히 처음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예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시기는 시력이 완성되고 영구치가 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입학 전 병원을 찾아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력이 완성되는 시기

키는 성인이 돼서도 크지만, 시력 기능은 6~9세 사이에 완성된다. 이 시기에 근시, 원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이나, 사시, 눈꺼풀 이상 등에 의해 정상 시력 발달이 안 되면 이후에 아무리 애를 써도 시력은 회복하지 못하며 이를 약시라고 한다. 약시가 있게 되면 평생 생활하는 데 불편과 고통을 겪어야 한다.

어린이는 자신의 증상을 말로 표현하길 어려워한다. 안과 질환도 마찬가지다. 한쪽 눈만 약시가 있는 경우에는 대체로 불편을 호소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건강한 눈을 위해서는 적어도 생후 6개월, 만 3세, 입학 전 이렇게 세 번 정도는 안과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면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안과 검사를 통해 적절한 도수로 안경을 조정해 주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신재호 교수는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시기에 시력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 발달에도 좋지 않으며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주어 학교생활 적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시력검사를 해서 만약 굴절이상이 있다면 올바른 안경 처방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영구치가 나는 시기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때는 대체로 젖니(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치아의 성장과 변화가 많은 중요한 시기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충치 여부와 함께 올바른 치아발달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6세가 넘어 유치가 빠지는 시기에는 치과를 찾아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좋다. 치열 전체를 확인해서 충치의 존재는 물론 턱뼈에 병적인 문제는 없는지, 유치 아래의 영구치 개수를 확인하여 정상인지 아니면 과잉치(정상보다 더 많은 경우)나 결손치(선천적으로 부족한 치아)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영구치는 유치와 다르게 씹는 면에 울퉁불퉁한 홈이 깊게 패여 있어서 이 부위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충치가 잘 생겨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치과 김미선 교수는 “유치를 뺄 때는 유치 뿌리를 잘 녹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잘 올라오고 있는 영구치들의 경우에는 유치가 많이 흔들리기를 기다려서 저절로 빠지게 해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유치가 빠지지도 않았는데 영구치가 비뚤게 나와 입안에서 보인다면 되도록 빨리 유치를 발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구치가 나오는 방향이 안 좋아 유치를 일찍 빼야 하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권한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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