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아이, 커서 가난할 가능성 ↑ (연구)

[사진=Photographee.eu/shutterstock]
유치원에서 산만하고 부주의한 행동을 보이는 남자아이는 어른이 되어 저임금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캐나다의 몬트리올 대학교, 미국의 카네기 멜론 대학교, 프랑스의 보르도 대학교 등의 다국적 연구진은 유치원에 다니던 어린 소년들의 성장 과정을 30년 넘게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어떤 행동들은 어른이 되었을 때의 경제적 수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저소득층 주거 지역에 살던 6세 소년 920명이었다. 1984년 당시 그들을 가르치던 유치원 교사들은 태만 혹은 부주의, 행동 과잉, 신체적 공격 행동, 반항,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사회적 행동, 이렇게 다섯 가지 항목에 대해 아이들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30여 년이 지난 다음 그때의 평가와 현재의 상황을 비교했다. 그 결과 △태만 혹은 부주의하다 △주의가 산만하고, 잡생각이 많다 △ 인내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들었던 소년들은 저임금 노동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았다.

반대로 친사회적인, 즉 싸움을 말리거나, 친구를 게임에 초대하고, 다친 사람을 돕는 행동을 보였던 남자아이들은 삼십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 고소득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다섯 가지 항목 중 행동 과잉, 신체적 공격 행동, 반항 정도는 어른이 됐을 때 사회 경제적 위치와 크게 상관이 없었다.

실바나 코트 교수는 “다른 사람에 무관심하고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은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주의 깊게 관찰하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조기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Association of Behavior in Boys From Low Socioeconomic Neighborhoods With Employment Earnings in Adulthood)는 ‘미국의학협회 소아과학(JAMA Pediatrics)’ 저널에 게재되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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