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되라” 조언, 여학생 과학흥미 ‘뚝’

[사진=shutterstock/SpeedKingz]
‘성공한 과학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보통 두꺼운 안경을 끼고 하얀 가운을 걸친, 엄격한 표정의 중년 남성을 떠올리기 쉽다. 이러한 고정관념이 남녀 학생의 과학에 대한 흥미도에도 영향을 미칠까?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는 6일(현지 시간) “여학생이 과학 분야에 뛰어들게 하려면 과학자라는 정체성보다 과학 활동이라는 행동 묘사에 중점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뉴욕대학교-프린스턴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4-9세 아동에게 두 가지 방식으로 묘사된 과학 게임에 참여하도록 했다. 과학 게임은 “과학자가 되자! 과학자는 온 세상을 탐험해”라는 과학자 정체성을 강조한 문구와 “과학 실험 하자! 과학 실험은 온 세상을 탐험해”라는 과학 활동 자체를 강조한 문구로 나누어 제시됐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과학 활동을 강조한 과학 게임에 참여한 여학생들은 과학자 정체성이 강조된 게임에 참여한 다른 여학생들보다 훨씬 오랫동안 게임에 몰두했다. 반면, 남학생 그룹에서는 이러한 문구 조건이 특별한 차이를 불러오지 않았다.

마조리 로드 뉴욕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는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성공한 과학자 대다수가 남성이라는 성별 고정관념에 노출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자 스테레오 타입에 해당하지 않는 여학생에게는 ‘과학은 과학자가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보다 실험 등 여러 과학 활동을 소개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Subtle Linguistic Cues Increase Girls’ Engagement in Science’)는 지난 5일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실렸다.

맹미선 기자 twiligh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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