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금연율, 기존 니코틴 대체재의 2배 (연구)

[사진=REDPIXEL.PL/shutterstock]
전자담배가 일반 니코틴 대체재보다 금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의 대체재, 금연 수단으로 제시됐으나, 그동안 니코틴 껌이나 패치 등 기존의 니코틴 대체재와 비교했을 때의 효과성에 대해서는 제한된 증거만이 보고됐었다.

영국 퀸 메리 런던 대학, 사우스뱅크 대학, 킹스칼리지 등 영국 대학 공동 연구팀과 미국 로즈웰 파크 종합 암센터가 함께 금연 수단으로의 전자담배 효과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가 기존 니코틴 대체재와 비교했을 때 금연 효과가 2배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흡연자 886명을 대상으로 1년간 금연 치료를 실시하면서, 그 수단 중 하나로 전자담배 이용그룹과 니코틴 대체재 이용그룹으로 나누었다. 전자담배는 기본적으로 밀리리터당 18밀리그램의 액상 니코틴을 제공했으며 용량과 취향에 따라 맛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니코틴 대체재는 껌, 패치, 스프레이 등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매주 4회 이상 상담 및 행동 치료가 동반됐다.

1년간 금연치료 결과, 전자담배 그룹의 금연율은 18%, 니코틴 대체재 그룹의 금연율은 9.9%로 나타나 2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금연율은 신뢰성을 위해 설문 조사를 통한 자체 보고보다는 참가자의 호흡에서 일산화탄소 양을 측정했다.

목과 구강에의 자극은 전자담배 그룹이 65.3%, 니코틴 대체 그룹이 51.2%로 전자담배 그룹이 높게 나타났다. 구역질 및 구토 증상은 니코틴 대체재 그룹이 37.9%, 전자담배 그룹이 31.3%로 보고됐다. 숨소리가 쌕쌕거리는 천명 등 호흡기 증상은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닐 베노위츠 박사는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의 금연율과 치료 순응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전자담배 장치 사용감 자체에 만족감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금연 수단으로써의 효과성일 뿐이라며 최근 영국 청소년 사이에서 전자담배가 유행하는 점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실렸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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