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사구체기저막항체병

정의

항사구체기저막항체병(anti-glomerular basementmembrane antibody disease)은 혈액에서 생성된 콩팥(신장) 토리(사구체)의 기저막에대한 항체가 토리 기저막에 결합해 신장조직에 심한 손상을 가져오고 이로 인해 급속히 콩팥기능(신장기능)이 악화되는 병을 말합니다.

 

특히 폐출혈을 동반할 때 이를 굿패스처(Goodpasture)증후군으로구분하기도 합니다. 드물게 발생하는 병으로 국내에서는 증례 보고가 몇 건 있을 뿐 정확한 발병 빈도는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나이는 10대에서부터 전 연령층의성인에게 발생하며, 30세 이하의 젊은 층에서는 폐출혈을 동반할 때가 더 많다고 합니다. 성별은 젊은 층에서는 남자가, 노년층에서는 여자가 다소 많은 것으로나타나 있습니다.

원인

어떠한 원인에 의해 자가 반응 T림프구가 활성화되고 이로 인해 B 림프구 활성화돼 기저막에 대한 자가 항체 생성이 일어나는 것이 병의 기전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병을 시작하는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성된 항체는 토리 기저막이나 허파꽈리(폐포) 기저막의 IV형콜라겐 알파-3 사슬 NC1계(type IV collagen alpha-3 chain NC1 domain)에 결합해 조직의 손상을 가져옵니다.

 

콩팥에서는 토리에 반달모양(반월상, crescent)을 형성해 콩팥기능을 급속히 악화시키며 허파에서는 허파꽈리 내 출혈을 일으킵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나 흡연, 폐렴, 직장 내 탄화수소 노출 등으로 인한 허파 손상으로 허파꽈리 기저막의 항원이 노출되거나, 요로가 막힌다든지 체외 충격파로 요로결석 제거 시에 일어나는 콩팥 손상으로 토리 기저막의 항원이 노출되는 것이자가 항체 생성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조직적합성항원(human leukocyte antigen, HLA)의유형이 HLA-DR15와 DR4인 사람이 이 병에 걸릴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유전적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포트(Alport)증후군(hereditary nephritis) 환자는말기 신부전이 발생해 콩팥 이식을 받으면 항사구체기저막항체병이 이식 콩팥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포트증후군은 IV형 콜라겐 알파-3 사슬의 이상으로 토리 기저막의 결함이 생기는데이로 인해 알포트증후군 환자의 면역 체계가 정상적인 이식 콩팥의 토리 기저막을 새로운 항원으로 인식하고 항체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증상

콩팥기능이 급속히 악화되며 이에 따르는 혈뇨 및 부종 등을 이유로 병원을 찾게 됩니다. 폐출혈이 동반되면 기침, 호흡곤란,각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실제 국내 증례에서 병원을 찾은 증상을 보면 각혈, 호흡곤란, 육안적 혈뇨(갈색소변) 및 전신부종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ANCA(anti-neutrophilic cytoplasmicantibody)에 의한 혈관염이 동반할 때는 전신쇠약감, 발열, 체중 감소 및 관절통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출혈은흡연, 폐렴, 탄화수소(hydrocarbon)노출 등으로 허파 손상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더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

단백뇨 및 혈뇨를 보이고 콩팥기능이 급속히 악화되며 특히 폐출혈을 동반하는 환자는 항사구체기저막항체병을반드시 의심해야 하며 확진은 콩팥 조직검사로 할 수 있습니다. 콩팥 조직검사 소견은 광학현미경에서는반달모양을 동반한 토리콩팥염(사구체신염)이 보이며 면역 형광염색에서는 토리 혈관을 따라 IgG 항체가 선상으로 침착돼 있으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원위부 세뇨관에서도 항체 침착을 볼 수 있으며 드물게는 IgA나 IgM 항체의 침착도 관찰됩니다. 콩팥 조직검사가 어려울 때나 빠른진단이 필요할 때는 혈액에서 항사구체 기저막 항체의 여부를 검사해 진단에 도움을 줄 수도 있으나 혈액 검사는 위양성이나 위음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콩팥 조직검사를 해야 확진할 수 있습니다.

 

치료

이 병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급속히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며 특히 폐출혈을 동반할 때는 사망률이 더욱 높아집니다. 콩팥기능이 나쁠수록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진단 초기에 투석이 필요할정도로 콩팥기능이 악화돼 있으면 치료를 해도 콩팥기능이 다시 돌아오기가 힘들며 1년 내 사망률도 35% 정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대표적인 치료는 부신피질 호르몬제,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와혈장교환술을 병행해 사용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치료에서 오는 부작용도 상당히 심각할 수 있으므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치료 여부 및 방법을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폐출혈이 있는 환자나 폐출혈이 없어도 콩팥기능이 아직 투석을 받을 정도가 아닌 환자는 적극적인 치료를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폐출혈도 없고 투석을 받을 만큼 콩팥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는 이러한 적극적인치료를 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항사구체 기저막 항체는 6~9개월 정도 지나면 많은 경우 더이상 생성되지 않으므로 항체를 추적 관찰하면서 이 기간 정도 지속적인 치료를 하게 됩니다. 병의 초기에는부신피질 호르몬제나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를 고용량으로 사용하며 혈장교환술을 2~3주 이상 받습니다.

 

이후 병이 호전되면 약을 감량하는 유지 요법을 수개월 지속하는데 치료 시작 시 비교적 병이 심하지 않았던환자는 완치 상태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완치됐던 병이 다시 재발하기도 하는데 특히 ANCA 양성인 환자나 흡연, 탄화수소 노출 등으로 허파 손상이 있었던환자가 재발 빈도가 높으므로 금연이나 직장 환경 개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kormedi@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