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티로신혈증

정의

티로신혈증은 티로신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효소의 결핍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유전성 대사질환입니다. 티로신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면 티로신과 그 대사산물이 간에 축적되고 심각한 간 질환이 유발되며 티로신은 중추신경계와신장에도 축적됩니다.

 

1형티로신혈증

푸마릴아세토아세타제 하이드로라제(FumarylacetoacetaseHydrolase: FAH)의 부족으로 생기며 티로신혈증 중 증상이 가장 심한 편이며 출생 시부터 증상이 나타납니다. 원활한 티로신 분해의 실패는 티로신의 간에서의 대사산물의 비정상적 축적을 가져와 잠재적으로 심각한 간 질환을일으킵니다. 티로신은 신장과 중추신경계에도 또한 축적할 수 있습니다.

 

ㆍ증상 – 체중이 증가하지 않고 성장이 지연되며 발열, 설사, 구토, 간비대(hepatomegaly), 황달이 나타나고 심각한 간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ㆍ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며, 남녀에게서 같은 비율로 발생합니다. 미국에서 약 10만명당 1명꼴로발생합니다. 캐나다의 퀘벡 지방에서는 티로신혈증의 발병률이 대략1850명당 1명꼴로 추정합니다.

 

2형티로신혈증

ㆍ티로신 아미노전이효소(티로신 아미노트란스페라제:Tyrosine aminotransferase)의 부족으로 생깁니다.

ㆍ증상은 초기 아동기에 시작되고, 주로 눈과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며정신지체도 나타납니다.

ㆍ눈이 충혈되고 아프며 눈물을 많이 흘리고, 빛에 매우 민감한반응을 보입니다.

ㆍ손바닥과 발바닥이 딱딱해지면서 통증이 생깁니다.

 

3형티로신혈증

ㆍ4-하이드록시페닐피루베이트 디옥시제나제(4-Hydroxyphenylpyruvate dioxygenase)의 부족으로 생기며, 심하지 않은 정신지체와 경련, 일시적인 운동실조증이 나타납니다.

원인

1형티로신혈증

15번 염색체의 장완에 위치(15q23-25)한푸마릴아세토아세타제 하이드로라아제(Fumarylacetoacetase Hydrolase: FAH) 유전자의돌연변이나 변형에 의하여 생기며,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됩니다. 이효소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티로신을 분해하는 데 필요합니다. 티로신이 분해되지 못하면 체내에 축적되고그 대사산물도 간과 신장, 중추신경계에 축적되어 티로신혈증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티로신혈증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세포 핵 안에는 개인의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는 46개의염색체가 있습니다. 이 46개의 염색체는 22쌍의 상염색체와 1쌍의 성염색체로 구성됩니다. 성염색체의 경우 남성은 X와 Y염색체, 여성은 2개의 X염색체로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염색체는 ‘p’라고 불리는 단완과 ‘q’라고 불리는 장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염색체를 염색하게 되면 띠 모양의 염색대(band)가 관찰되는데, 각각의 염색대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티로신혈증 1형의 대표적인 원인 유전자, FAH의 염색체 상의 위치는 15q23~25로 표시되는데 이는 유전자가 15번 염색체의 장완 23~25 염색대에 위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형티로신혈증

티로신 아미노전이효소인 티로신 아미노트란스페라제(Tyrosineaminotransferase)의 부족으로 생깁니다.

 

3형티로신혈증

4-하이드록시페닐피루베이트 다이옥시제나제(4-Hydroxyphenylpyruvate dioxygenase)의 부족으로 생깁니다.

 

*상염색체열성 유전질환

상염색체 열성 유전질환은 각각의 부모로부터 질병 유전자를 하나씩 물려받았을 때 생깁니다. 만일 개인이 하나의 정상 유전자와 하나의 질환 유전자를 받았다면 그 사람은 그 질환의 보인자(Carrier)가 되나 질병의 증상은 대개 나타나지 않습니다. 부모가모두 보인자일 경우 아이에게 질병이 유전될 확률은 25%이며 그 아이가 부모처럼 보인자가 될 확률은 50%, 아이가 정상 유전자만 물려받아 유전적으로 정상일 확률은 25%입니다. 이 확률은 남녀 모두 동일합니다.

증상

티로신혈증의 증상은 환자들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영아들의경우 티로신혈증이 급성으로 나타나거나 만성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1형 티로신혈증이 가장 많이나타나는 티로신혈증이므로 여기서는 1형 티로신혈증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급성 티로신혈증

티로신혈증이 급성으로 나타날 때에는 출생 시부터 또는 출생 1개월이내에 그 증세가 나타납니다. 급성 티로신혈증은 만성 티로신혈증보다 흔하며, 그 증세가 더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급성 티로신혈증을 보이는 영아들은체중이 늘지 않고, 성장이 더딘 증상이 일찍 시작됩니다. 그밖의 초기 증상으로 열이 나고 설사와 구토를 하며 혈변(피가 섞인 대변)을 보기도 합니다.

 

또한 간이 커지면서 간 기능이 손상되어 황달이 생기며 멍이 잘 들고, 몸이축 늘어지며 의식이 흐려지거나 반대로 자극에 매우 민감해집니다. 또한 몸에서 양배추와 같은 냄새가 나는경우도 있습니다. 급성 티로신혈증이 나타나는 영아들은 성장 발달이 늦고 비장이 커져 있으며 복수가 찹니다. 대부분 급성 티로신혈증은 빠르게 악화되어 간부전이 생기고 지혈이 잘 되지 않아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가 초래되기도합니다.

 

만성 티로신혈증

만성 1형 티로신혈증에서는 만성티로신혈증이 급성 티로신혈증보다드물게 나타나며, 증상도 점차적으로 나타나 심각한 정도도 급성보다 덜합니다. 대부분 만성 티로신혈증은 첫 돌이 지난 이후에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질환의 영아들은 성장발달이 늦고 간경화로 진행되어 만성 간부전이 생깁니다.

 

1형 티로신혈증을 가진 영아의 경우 신장의 문제가 함께 발생하는데, 대표적으로 신장 판코니 증후군(Renal Fanconi Syndrome)이있습니다. 신장 판코니 증후군은 몇몇 증상들과 함께 신장기능 부전을 보이는 증상의 묶음으로 신장의 재흡수단계에 장애가 생긴 것입니다.

 

많은 양의 소변을 보며, 수분과 필수 전해질 등이 부족해져 갈증을심하게 호소하고, 칼슘이 다량으로 소변으로 배출되어 뼈가 약해져서 기존에 뼈와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던사람들은 그 질환이 더 악화됩니다. 증상으로 구토, 발열, 허약, 탈수가 나타나며 뼈에 통증이 생기고 뼈가 쉽게 부러집니다. 근육이 심하게 약해져 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약 40%의 어린이 환자에게서 사소한 감염을 앓은 뒤에 다발신경병증(Polyneuropathy)이 생깁니다. 이러한 상태는 다리와 위(stomach)의 심한 통증과 과다근육긴장증, 장폐쇄, 구토, 부정맥, 고혈압등의 증상을 보이는 신경계 위기(Neurological Crisis) 상태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신경병증이 생긴 환자들은 자신의 혀를 깨물거나 이빨을 가는 등 자해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신경계 위기가 생긴 경우에 호흡부전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티로신혈증영아들은 심실 중격이 두꺼워지거나 좌측 심실 비대가 생길 수 있으며 간암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진단

진찰 소견, 가족력, 진단검사 방법 등을 동원하여 1형 티로신혈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생후 3개월 이내에 성장 발달이 지연되면서 간 비대를 보이는 영아들은 티로신혈증을 고려하여 검사를 해 보아야 합니다. 소변에서 숙시닐아세톤(Succinylacetone)을 확인하거나간조직, 결합조직형성세포를 배양하여 푸마릴아세토아세타제 하이드로라아제(FumarylacetoacetaseHydrolase: FAH)의 활성이 떨어져 있음을 확인한 후 진단합니다.

 

티로신혈증은 양수 내에 있는 세포에서 푸마릴아세토아세타제를 측정하거나 양수에서 숙시닐아세톤을 검출하여 산전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6종의 선천성 대사이상질환에 대한 신생아 선별검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티로신혈증에 대한 검사는 포함되어있지 않고병원에 따로 요청하여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아미노산의 섭취를 제한함으로써 심각한 장기 부전 등으로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수 있으므로 1형 티로신혈증은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적극적으로 치료를 한다고 해도 심각한 간 부전으로 간 이식을 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선천성대사검사

선천성 대사질환은 지금까지 약 500가지가 알려졌으며 아직까지밝혀지지 않은 질환도 많습니다. 그중 가장 흔한 몇 가지 질환에 대해서만 현재 선별검사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신생아 선별검사는 외국의 경우 1962년부터 시행되어 왔고, 우리나라도 2006년부터는 6종(페닐케톤뇨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갈락토스혈증, 호모시스틴뇨증, 단풍당뇨증, 선천성부신 과형성증)의 선천성 대사질환 검사 비용을 국가에서 전액 지원하여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서 무료로검사 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

일반적으로 1형 티로신혈증의 치료는 환자 개인에게 나타나는 증상에따라 달라집니다. 이 질환은 아미노산 중의 하나인 티로신 대사에 장애가 생긴 질환이므로 세심한 식이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식이요법

티로신혈증의 식이는 단백질이 적게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렇게단백질을 제한한다고 하더라도 페닐알라닌, 메티오닌, 티로신을철저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몇몇 환자들은 저단백질 식이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간경화나 간부전,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말기 간부전이 있는 영아의 경우간암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간이식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간이식을 통해 저하되었던 신장의 기능이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가족과환자를 위해 유전상담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덧붙여 증상의 완화를 목표로 하는 대증요법(Symptomatictreatment)과 각종 부작용과 합병증을 조절하고 완화시키기 위해 지지요법(Supportivetherapy)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유전상담

유전상담이란 유전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에게 해당 유전병이 무엇인지,질환의 증상과 진행 과정, 어떻게 유전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상담입니다. 유전상담을 통해 유전학 전문가로부터 질환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와 가족들이 가장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kormed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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