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정의

어지럼증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경험을 몇 번 합니다. 현기증이라고도하는 어지럼증의 사전적 정의는 본인이나 주위가 도는 느낌을 말합니다. 하지만, 의학적 관점에서는 지구 중력 하에서 자신이나 주위의 사물이 정지해 있는데도 움직임을 느끼는 모든 증상을 일컫습니다.

 

차멀미나 배멀미처럼 뒷목이 뻣뻣하고, 뱃속이 거북하고,메스꺼움이나 구토를 하는 것에서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며,불안하고몸이 허공에 떠 있는 것 같고, 걸어갈 때 술에 취한 사람처럼 몸이 비틀거리거나 중심을 잡을 수 없고, 심하면 내 몸이나 주위가 빙글빙글 돌아 눈을 뜰 수 없어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증상을말합니다. 이들 증상은 모두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주기적으로반복될 때도 있습니다.

원인

병태생리

평형을 유지하는 기관은 눈, 귀, 중추신경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귀에서는 속귀의 반고리관(세반고리관)과 이석이란 부위가 그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를 타고 가면서 눈을 감고 있더라도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차가 출발하고 정지하거나 회전하는지 등의 움직임을 모두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움직임을알 수 있는 것은 귀의 평형기관이 담당하고 있는 기능입니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것은 인체의 평형기관에 자극을 주거나 병적인 현상이 발생하는 때입니다. 가볍게는 차멀미, 배멀미, 스트레스, 긴장성 어지럼증 등 생리적인 현상에 의해서입니다. 그러나 병적인현상에 의해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병적인 현상으로는 메니에르병, 양성발작성 체위변환성 어지럼증, 급성전정신경염,뇌종양, 뇌졸중(뇌중풍), 신경장애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병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어지럼증의 원인이 중추신경계 질환인 때를 중추성 어지럼증이라고 하고, 말초전정기관의 장애인 때를 말초성어지럼증이라고 부릅니다. 이 두 가지에 해당하지 않으면 따로 분류합니다.

 

중추성 어지럼증에는 혈관이나 혈류의 이상으로 생기는 뇌경색, 뇌출혈, 동맥류, 일과성 뇌허혈 발작, 추골동맥순환부전, 뇌동맥 경화증 등이 있습니다. 뇌염, 뇌수막염, 뇌농양 등 염증도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두경부 외상과 이로 인한 후유증 등도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청신경종양, 소뇌교각의 종양,뇌간 종양, 소뇌 종양, 종양의 두개 내 전이등은 종양성 병변으로 인한 어지럼증입니다. 아놀드키아리 변형, 연수공동증, 두개저함입증 등을 선천적으로 안고 태어나도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발성경화증, 척수소뇌변성증, 편두통, 간질, 다발성 신경염, 근위축증등 원인을 알 수 없는 중추신경계통 질병의 증상으로도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초전정기관 질병에 의한 어지럼증도 중추성 어지럼증과 같이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내이의 출혈, 내이동맥 폐쇄 등 혈관성 질환, 바이러스, 세균, 결핵, 매독 등의 염증성 질환, 청신경종양, 원발성 또는 전이성 암 등의 종양성 질환이 말초전정계에서 비롯되는 어지럼증입니다. 또 외상에 의한 미로진탕증, 관자뼈 골절, 달팽이창(정원창)파열과음향성 외상도 어지럼증의 원인이 됩니다.

 

멀미는 외부 자극에 의한 일종의 말초전정계 어지럼증의 하나입니다.  발병 기전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에 의한 어지럼증과 양성 발작성 체위성 어지럼증, 미로성어지럼증 등도 있습니다.

 

특정 물질이나 약물 때문에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유기수은, 카드뮴, 일산화탄소,알콜 등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어지럼증을 유발합니다. 또 특정 항생제나 진통제, 이뇨제 등은 전정기관에 작용해 어지럼증을 일으킵니다.

 

중추성 혹은 말초전정기관의 원인이 아닌 기타 어지럼증의 원인으로는 고혈압,저혈압, 동맥경화증, 부정맥, 빈혈과 같은 순환장애, 자율신경장애, 당뇨나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내분비장애, 심인성 어지럼증과 같은 전신질환과안과적 질환, 갱년기 장애 같은 부인과 질환 등을 들 수 잇습니다. 특정부위의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 원인 불명의 어지럼증도 있습니다.

 

이처럼 원인 질환과 병소가 다양하기 때문에 어지럼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지럼증이 발생했을 때 다음과 같은 항목을 점검해 의사에게 설명하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교통사고나 추락 등의 두부 외상이 있었나요?

2. 중이염을 앓은 적이 있나요?

3. 시끄러운 소리에 휩싸인 적이 있나요?

4.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 오랫동안 약물 복용을 했나요?

5. 고혈압, 저혈압, 빈혈 등 질병을 갖고 있나요?

6. 여성의 어지럼증이 월경 시기와 관련 있나요?

7. 소음이 심한 적업장에서 일하거나, 화학약품을 다루는 직업 또는 진동이 심한 공구를 쓰는 직업을 갖고 있나요?

7. 만성질환이나 전신질환으로 장기간 약물을 사용하고 있나요?

 

위험 요인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과로, 스트레스, 불면증 등이 가장 흔합니다. 감기와 중이염, 고혈압, 당뇨, 호르몬장애등도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증상

주위가 흔들리고 빙빙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이 말초성 어지럼증의 특징적인 현상입니다. 어지럼증이 지속되는 질환은 종류에 따라 몇 초에서 며칠로 다양합니다. 이러한어지럼증과 동반해 메스꺼움이나 구토, 두통이나 청력 감소 또는 귀울림(이명) 등 증상이 함께 올 수도 있습니다. 이 또한 병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기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전문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한편 어지럼증을 나타내는 표현은 매우 다양합니다.

1. 회전성 어지럼증

  눈이 빙빙 돕니다, 천장과 주위가 돌아갑니다,기둥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경우로, 회전 방향이 뚜렷합니다.

2. 동요형 어지럼증

 승강감, 경사감, 이동감, 전도감등 방형성이 뚜렷한 운동, 위치의 이상감각과 부상감, 부유감,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느낌 등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3. 평형장애형 어지럼증

  어지럽다는느낌보다는 중심을 잡기 어렵습니다.

4. 실신형 어지럼증

 정신이몽롱해지면서 힘이 빠지고 시야가 캄캄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5. 동요시형 어지럼증

멈춰 있어도 눈이 아물아물거리고, 물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낍니다.

6. 편두통형 어지럼증

눈이 지끈거리거나 눈앞에 하얗게 빛나는 물체가 나타나 점점 커지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됩니다.

 

한편 어지럼증의 진행과 지속 형태에 따라 증상을 다르게 분류하기도 합니다.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단발성 또는 반복성으로 나타나서 일과성 경과를 보이면 자발성, 발작성어지럼증이라고 합니다. 또 특정 체위나 머리의 움직임과 결부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을 유발성, 체위성 어지럼증이라고 합니다. 장시간에 걸쳐 같은 정도, 같은 성질을 가진 현기증이 지속되며 움직일 때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을 때도 어지럼증이 있으면 지속성 진행성어지럼증이라고 합니다.

어지럼증이 있을 때 이명, 난청, 이충만감, 귀통증 등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두통, 손발이나 얼굴의 저림,물이나 음식을 삼키기 힘든 장애(연하 장애), 언어장애, 복시, 의식 장애 등 뇌신경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오심, 구토, 안면 창백등 자율신경 증상도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진단

일반적인 신경학적 검사 외에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커다란 돋보기안경(FrenzelGlasses)을 쓰고 눈동자의 움직임을 관찰합니다. 이 밖에도 청력검사와 여러 가지 전정기능검사를시행합니다. 전정기능검사는 어두운 곳에서 눈 주위에 전극을 붙이거나 비디오 안경을 쓰고 실시합니다. 빛 신호를 따라 보게 하는 전기안진검사, 귀에 찬물과 더운 물을교대로 넣어 전정기관을 자극하는 양온교대온도안진검사 등도 있습니다.

치료

1.전정 신경염의 치료

급성 전정신경염은 난청이 없는 급성 편측성 말초전정계의 질병입니다. 중년에많이 발생하며 6개월 안에 증상이 없어지지만 재발할 수 있습니다. 급성기엔증상에 대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어지럼증, 오심, 구토 등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전정계 억제제와 오심 억제제를 씁니다.

 

심한 오심과 구토로 탈수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줘야 합니다. 질병의 원인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쓰기도 하며 스테로이드 치료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혈류 이상이 원인일 땐 항응고제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발병 후 3~4일 정도 지나 급성기를 넘어서면 중추신경계가 보상작용을 하는 게 보통입니다. 따라서 이를 돕는 전정 재활이 주된 치료법입니다. 전정계 억제제나 진정 작용을 하는 약물은 가급적 피하고 물리치료를 시작합니다.보통 1~2주가 지나면 중추신경계의 보상 과정이 완성되지만 과도한 보상으로 증상이 오래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완전 보상 단계로 접어들어 거의 정상인처럼 평형 기능을회복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머리 운동을 능동적으로 하지 않거나, 나이가 많거나, 근육과 신경계의 이상으로 활동하기 힘들거나, 어지럼증에 대한 불안감이심하거나, 중추신경계에도 문제가 생기면 보상작용이 늦춰져 회복이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2.메니에르병의 치료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이명, 이충만감이 동시에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내림프 수종이 주된 병리현상이나 정확한 원인과 발병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초기 발병 환자의 80%가 자연 치유될 수 있고, 발작 증세의 주기는 환자에 따라 다릅니다.

 

이 때문에 환자의 어지럼증 발생 주기, 강도, 청력 소실 정도, 양측성 여부에 따라 달리 치료합니다. 급성 어지럼증 발작의 치료에는 전정계 억제제와 오심, 구토 억제제가필요합니다. 또 구토로 인한 수분 및 전해질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수액과 전해질을 보충해야 합니다.

 

만성 메니에르병 치료에는 베타히스티틴, 이뇨제, 스테로이드, 혈류 개선제 등을 사용합니다. 또 전신적 또는 국소적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계 항생제를 이용해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전정계 감각세포를 파괴하는치료도 합니다. 청력이 나빠 청력 보존이 무의미한 환자에게는 내림프낭 감압술, 전정신경 절단술, 미로 절제술 등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수술법은 이론적으로 청력을 보존할 수 있으나, 수술 후 합병증으로청력 저하나 청력 소실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3.체위변환성 어지럼증의 치료

체위변환성 어지럼증은 머리의 위치를 바꿀 때 안진과 어지럼증이 일어나는 질병입니다. 보통 후반고리관의 병변으로 발생하는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어지럼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반고리관이나 상반고리관의 병변으로 인한 발병도 적지 않습니다.

 

1)후반고리관의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어지럼증의 치료

후반고리관의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어지럼증은 타원주머니(난형낭) 내에 존재하던 이석이 후반고리관의 내림프액에 떠다니거나 팽대부릉(膨大部稜, 각 반규관의 내벽에 있는 팽대부를 일컫는다.)에 유착해 발생합니다.

 

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갑작스럽게 회전하는 것 같은 느낌의 어지럼증과 평형장애를 발작적으로 경험하며목을 구부렸다가 위를 쳐다보거나 베개를 벨 때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어지럼증과 함께 오심, 구토,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등과 같은 자율신경계 자극 증상이 나타나며, 어지럼증은 1분 이내로 짧게 나타나고 머리를 가만히 두면 곧 사라집니다.

 

치료의 기본 원리는 석회 부유물을 반고리관 내에서 제거하는 물리치료에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최근에는 에플리법이 가장 널리 이용됩니다. 이는 머리의 위치를 변화시켜 후반고리관내를 따라 석회 부유물을 전정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한 번의 정복 요법으로 반응이 없다면 몇 차례 반복 시행합니다.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지만,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시행해야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후반고리관 결석이 아니거나 좌우 병변이 불확실한 경우, 양성 발작성 체위 변환성 어지럼증이 아닌 경우 등에는 임의로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외반고리관의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어지럼증의 치료

후반고리관의 결석 외에 외반고리관의 결석에 의해서도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의 기본 원리는 같으나 방법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렘퍼트가고안한 정복 요법을 시행합니다. 체위성 어지럼증 환자에게 정복 요법을 시행하는 도중에는 다양한 형태로반고리관형이 바뀌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변형된 형태에 맞게 정복 요법을 적용해 치료합니다.

질환 관리법

어지럼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과로, 흡연, 음주, 불면증 등 여건은 모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을 조절하고 당뇨가 있으면 혈당을 조절합니다. 어지럼증이 있기전부터 사용해 온 약물은 사용을 중지합니다.

기타

● 누구나 평생 겪는 증상,’천(千)의 얼굴’어지럼증

● 형태도 다양하고 원인도 숱하게 많아

● 원인질병 확진 해 조속히 치료해야

코메디닷컴 관리자 kormed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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