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병
정의
잠을 자다가 무엇에 이끌린 듯 일어나 멀쩡하게 행동을 하며 돌아다니기도 하다가 다시 잠이 든 뒤, 다음 날 아침 깨어나서는 그런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정신병. 수면중에 발작적으로 일어나서 제법 정돈된 행동을 하다가 다시 잠에 드는 병적 증세를 말한다.
몽중방황(夢中彷徨)·몽중유행증(夢中遊行症)·이혼병(離魂病)·잠결병 이라고도 한다. 몽유병은 대개 깊은 잠을 자는 수면 전반기인 non-REM 수면 때 나타난다. 몽유병은 꿈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깊은 잠에서 갑자기 깨어나므로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고 반 정도 잠에 취한 상태에서 행동을 한다.
원인
몽유병의 원인은 확실히 모른다. 부모로부터 오랫동안 떨어져 사는아이들, 새 동생을 본 아이들, 부모가 사망했거나 이혼한가정의 아이들, 학교 문제가 있는 아이들에게 몽유병이 더 잘 생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정서 정신적 문제 등으로 몽유병이 생길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
걱정, 불안, 소음, 어떤 종류의 음식물 등으로 인해 몽유병이 유발될 수 있다고도 한다. 간질의일종으로 보기도 하며, 히스테리 등의 의식장애 때도 나타난다. 어린이에게서는정상아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인격의 분리현상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증상
6-16세의 15%의아이들이 때로는 몽유를 한다고 한다. 유아들과 학령기 아이들의 6%가몽유를 한다고 한다. 몽유병은 15세 이후에는 시작하지 않는것이 보통이다. 몽유병의 50%는 유치원에 입학하기 전부터시작한다고 한다. 즉 유아기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잠든 후 3-4시간 내에 몽유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비 렘수면기의 3-4 단계에서 생긴다. 몽유로 아이가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방을 목적 없이 걸어다닐 수도 있다. 때로는딴 방에서 자던 아이가 갑자기 일어나 부모의 침실에 들어가서 부모의 곁에 누워 자기도 하고, 화장실에가서 소변을 보기도 하고 옷을 입고 벗기도 한다. 길게는 30분정도까지 몽유를 할 수 있다.
아이가 몽유로 일어나서 걸어 다닐 때는 주위를 알고 몽유하고 있는 것 같지만 몽유 중 주위를 정확히 분별하지못한다. 몽유로 걸어 다닐 때 두 눈을 크게 뜨고 몸통을 뻣뻣이 펴고 부자연스럽게 걷는 것이 보통이다. 감정이 없고 얼굴의 표정도 자연스럽지 않다. 완전히 깬 후에는 몽유로인하여 걸어 다녔다는 사실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1년에 한두 번 정도 몽유를 할 수도 있고 1주에 여러 번 몽유할 수 있다. 어려서 몽유를 하는 아이들이 사춘기에가까워지면 점점 덜 몽유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소아 때 몽유를 했던 아이들의 2%는 성인이 된 후에도 몽유한다고 한다. 한 집안의 여러 형제 자매들중 누군가 몽유한 가족력이 있을 때 다른 형제 자매들도 몽유할 가능성이 더 있다.
치료
병력·증상·진찰소견 등을 종합해서 진단한다. 몽유는 사춘기 이후 자연히 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안 해도 된다. 몽유는 정서문제로 생기는 증상은 아니지만 스트레스 등 정신 정서 문제가 있는 아이들에게 더 잘 생긴다. 필요에 따라 소아과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몽유를 하는 아이들의 뇌파검사는 정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예방
몽유병 때 잠이 덜 깨어 있으므로 현실 판단력 및 지각 기능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여러 가지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몽유병이 있으면 침실 내의 위험한 물건들을 치우고, 위험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