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블편모충증

정의

람블편모충(Giardia lamblia)은 전세계 각지에 분포되어있고 그 감염율은 1.1~12.5%로서, 우리나라에서도 3~4% 정도에 이른다. 이 기생충은 소장에 기생하며 무증상인 경우도있으나 설사, 복통, 흡수장애 등을 초래하는 병원성 원충으로알려져 있다. 본 원충은 씨스트(cyst)의 형태로 오염된음식물을 통해 경구감염 되거나 사람과 사람의 접촉으로 감염될 수도 있다.

 

또, 오염된 상수도 물이나 계곡의 물에 의한 집단감염이 자주보고되고 있으며 여행자 설사증(traveler’s diarrhea)의 원인 중 하나로 인정되고 있어공중보건학적으로 중요시되고 있다.

원인

하수, 파리, 조리사등에 의하여 씨스트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며 산간계류의 물을 생수로 마시는 등산객, 캠핑객, 사냥꾼, 스키어, 낚시꾼들이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잘 처리되지 않은, 또는 하수로오염된 상수도물을 마셨을 때 본 원충의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수도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접촉(동성애를 하는 사람들 사이)으로도 감염됨을 볼 수 있다.

 

사람에게 기생하는 본 원충은 때로는 가축이나 야생동물에 일시적으로 감염되어 있어 이들 동물이 보유숙주의역할을 하면서 물을 오염시킴으로써 인체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범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는 본 원충의 감염율은 열대, 아열대지방에서높으며 같은 지역에서도 위생상태가 나쁜 곳 즉 대도시의 인구밀집지역, 보육원, 정신박약아 수용소 등에서 높다.

 

우리나라에 있어 람블편모충의 감염율을 총괄적으로 볼 때 1975년이후에는 현저히 저하되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3~4%의 감염율을 보이고 있으며 보육원 원아에서 18%, 일반주민에서도 4%정도가 감염되어 있고 연령별로 보면 10세 이하 어린이에서 감염율이 가장 높다.

 

처리되지 않은 산간계류의 물이나 불완전하게 처리된, 또는 하수에오염된 상수도 물을 마심으로써 본 원충에 집단 감염된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미국 내에서의 예를 보더라도 1965년에서 1976년까지 집단감염이 30건 이상이나 발생하여 공중보건학적인 문제로중요시되고 있다.

 

한국에 있어서는 오래 전부터 본 원충이 주민들 사이에 감염되어 그 양상이 정착상태라고 볼 수 있는데 본원충에 감염된 일이 없는 구미(歐美) 사람들이 감염율이 비교적 높은 우리나라를방문하거나 거주할 경우 한국에서 본 원충에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증상

본 원충 영양형의 복면에 있는 흡반으로 장점막에 달라붙어 있기 때문에 장기능에 장애를 초래하며 지방과 vitamin A의 흡수가 억제되어 환자는 지속적인 묽은변 또는 경도의 지방변(steatorrhea)을배설하게 된다. 또한 원충의 독성작용에 수반된 알러지(allergy)성증세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본 원충이 감염되어 증세를 나타내기까지의 평균기간은 12~15일(범위:1~75일) 정도이다.

 

급성기 증세 : 전형적으로 갑자기 물 같은 악취변을 배설하며 현저한 복부팽만과 악취나는 깨스 배출이 있으며 오심, 식욕부진, 구토, 피로감을호소하고 보통 상부 또는 중상부 복부의 경련을 일으킨다. 설사가 시작될 때 경미한 열이 있으며 두통이오는 수도 있다. 아주 드물게 분변에 점액이 섞여 나오는 수도 있으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지속적인설사로 항문 부위가 헐기 때문이다.

 

급성기는 보통 3~4일 정도 계속되는데 이때 흔히 본 원충 감염에의한 것임을 모르고 지내는 수가 많다. 어떤 예에서는 이 급성기가 몇 달 동안 계속되면서 흡수장애 및쇠약으로 심한 체중감소를 초래하기도 하는데 이 같은 현상은 성인에서보다 어린이에서 더 흔히 나타난다.

 

본 원충 감염의 급성증세는 급성 아메바성 이질, 세균성 식중독, 장내 독성 대장균에 의한 여행자설사의 증세와 비슷하기도 하나 본 원충 감염에 의할 경우에는 악취나는 분변 배설, 고장, 현저한 복부팽만이 있으나 분변에 점액이나 혈액이 나오는 경우는아주 드물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급성 또는 만성증세 : 비교적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반복되며 경도 내지 중등도의 증세를 보인다. 이시기에 나타나는 주 증세는 환자의 1/2~1/3에서 고장, 죽모양의 악취 분변의 배설, 상복부의 경련, 복부팽만 등이며기타 식욕부진, 오심, 체중감소, 가슴의 작열감, 변비, 두통등도 나타나며 구토, 열, 오한은 아주 드물다. 10% 내외에서는 아무런 증세도 없다.

진단

일반적으로 검변(stool examination)에 의하여 감염여부가진단되는데, 유형변(formed stool)에서는 본 원충의씨스트가, 그리고 설사변에서는 영양형이나 씨스트가 검출된다. 검사방법에있어서는 직접도말법(direct smear)과 집낭법(concentrationmethod)을 이용하는데 후자에 있어서는 주로 포르말린-에텔 침전법 (formalin-ether concentration : M.G.L.)이나 유산아연 부유법(zinc sulfate floatation method)을 이용한다.

 

직접도말법의 경우 분변내 씨스트의 분포가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분변 여러 곳에서 재료를 따서 검사하면 검출율이높으며 검사 시 이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개인에 따라 씨스트 배출이 지속적이 아니고 일정치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검사 일을 달리 하여 (하루 걸러 또는 이틀 걸러) 3~4회 채변하여 검사함으로써 감염여부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설사 변에서 영양형의 유무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배설 후 속히 직접도말법으로 검사하던가, 분변을 고정액 즉 MIF(merthiolate-formalin) 또는 PVA(polyvinyl alcohol)에 넣었다가 후에 검사한다. 분변내에서 본 원충이 검출되지 않으나 본 원충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특수검사로 십이지장 내용물 검사 또는 십이지장점막의 생검(biopsy)을 함으로써 본 원충의 기생을 확인할 수도 있다.

치료

구충제로서는 주로 quinacrine(Atabrine®),acranil, metronidazole(Flagyl®) 등이 사용되는데 기타 urotropin,diiodohydroxyquin, furazolidone 및 chloroquine 등도사용된다.

 

Quinacrine(Atabrine®) : 람블편모충증의 치유율(cure rate)은 90% 이상이다. 8세 이상인 환자에서는 하루에 100 mg씩 3회 7일간계속 복용 시키며 8세 이하에서는 체중 kg당 2 mg씩 3회 7일간복용 시킨다. 이 약의 복용으로 뱃속이 불편하고 가벼운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있는 경우도 있으며 보통황색뇨를 보게 된다. 아주 드물게는 구토, 발열, 피부발진(skin rash)이 생기는 수도 있다. 이 약제는 건선환자에는 금기이고, 주류나 primaquine와 같이 복용해서도 안 된다.

 

Acranil: 10세 이상에서는 하루 0.5 gm씩 3회 5일간 계속 복용하고 10세미만 어린이에서는 0.2~0.3 gm씩 하루 3회 5일간 복용하면 치료효과가 좋다.

 

Metronidazole(Flagyl®) : 성인은 하루에 250 mg씩 3회 7~10일간 복용 시키며 소아에서는 하루에 체중 kg당 5 mg씩 3회 7~10일간복용케 한다. 부작용은 그리 심하지 않으나 때때로 오심, 두통, 어지러움, 뇨의 변색 등이 있는 수가 있다. 람블편모충증에 대한 약제 투여 때에도 다른 장내기생충의 경우와 같이 사후 검변을 해서 치유여부를 평가해야 한다.

예방

이질아메바의 경우와 같으나 특히 어린이들에게 많은 본증의 예방은 무엇보다 주부들이 어린이들의 습관과 개인위생에 대하여 잘 보살펴야 한다. 또 지역적으로는 하천이나 계곡의 물을 생수(生水)로 마시지 않도록 하며, 우물물이나 상수도물의 처리에 유의해야 하고 하수도와 상수도관의 파손으로 하수에 의한 상수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점검이 필요하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kormed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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