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정의

모기에 물려 뎅기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 생기는 병으로 열이 끓으면서 온몸이 부서지는 듯 아파 ‘악마의 병’으로 불립니다.2010년 방송인 신정환이 사법처리를 모면하려고 이 병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해서 유명해졌습니다.

 

뎅기열을 일으키는 모기는 아시아남태평양,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에 분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모기에 물려 생기지는 않지만 최근 유행지역에 다녀온 후 발병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환자는 2011년 72명, 2012년에는 149명이 보고됐습니다. 뎅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는 집 주위에서식하는 모기이며, 보통 비가 고인 폐타이어나 물웅덩이에 서식하고, 주로낮에 활동합니다.

원인

뎅기열의 기록은 2000년 전 고대 이집트 나일 강 유역으로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슬람 지역의 전설에 따르면 알라신은 죄를 지은 사람을 벌하기 위해 죄인의 뇌에모기를 집어넣었다고 합니다. 모기가 뇌 속을 웽웽거리며 돌아다니면서 죄인을 미칠 듯 괴롭게 만들고, 결국 두개골을 깨뜨려버리고 밖으로 날아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처음 뎅기열은 열대와 아열대 일부 지역에서만 나타났지만, 대륙간 왕래가 생기면서 상인들이 옮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17세기에는 뎅기열이 미국 보스턴과 필라델피아항구까지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병은 주로 어린이들을 공격했는데, 환자는 근육 관절 뼈 눈 뒤쪽에 심한 통증과 함께 몸에 있는 온갖 구멍을 통해 피가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1780년 필라델피아의 벤자민 러쉬 박사는 이 병을 가리켜 ‘뼈를 부수는 열’이라고 말했습니다.우리나라도 기후가 아열대로 바뀌면서 이 병이 토착화할지 몰라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1.전파

뎅기열은 아시아, 남태평양지역,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에서 널리 발생합니다. 열대아시아에서는 15세 이하에서 주로 발생하고, 우기에 많습니다. 집안에서 활동하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기 옮기며 암컷 모기가 낮에 핏속에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사람을 문 뒤, 다른 사람을 물어 바이러스를 즉시 옮깁니다.

 

대개 잠복기는 5~7일입니다.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직접 감염되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열이 나기직전부터 발열이 지속되는 동안(평균 6~7일) 모기에 대해 감염성이 있습니다.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며, 보통은 어린이가 어른보다 증상이 가볍습니다. 한 번 감염된 뎅기 바이러스 유형에 대해서는 평생 면역이 생기지만, 다른뎅기 바이러스 유형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심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2.병원체

뎅기열 및 뎅기출혈열은 플라비바이러스(Flaviviridae)과, 플라비바이러스(Flavivirus)속의 DEN-1, DEN-2, DEN-3, DEN-4형 등 분명히 구분되지만 밀접한 연관이 있는 4가지 혈청형의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직경 30㎚ 크기의 단일 외피를 갖는 RNA 바이러스로서 다양한 종류의모기와 조직배양에서 성장이 가능합니다.

 

감염된 뎅기 바이러스형에 대해서는 평생 면역이 생기지만, 다른뎅기 바이러스형에 대해서는 방어되지 않기 때문에 유행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일생에 4가지 형태의 뎅기열에모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증상

뎅기열은 갑자기 증세가 나타나는 열병입니다. 발열은 3~5일간 계속되고, 심한두통, 근육통, 관절통과 얼굴통증이나 식욕 부진이 생기며, 초기에 때로 온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납니다. 열이 가라앉을 때에는온몸에 반점 모양의 뾰루지가 나타나 1~5일간 계속되는데초기에는 얼굴, 목 및 가슴부위에 점 모양의 발진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다가 발병 3~4일째에 가슴과 몸통에서 시작해 팔다리와 얼굴로 퍼지게 됩니다. 온몸의림프샘이 커집니다.

 

열이 떨어진 직후 온몸의 발진은 사라지고 발등, 다리, 손, 팔 등에 부분적으로 붉은 점이 나타나거나 코피 잇몸출혈 등가벼운 출혈이 나타납니다. 어른은 창자출혈로 혈변을 보거나 월경 양이 많아지고 림프샘이 붓지만 숨지는경우는 드뭅니다. 뎅기출혈열이나 뎅기쇼크증후군(denguehemorrhagic fever)은 열이 내리면서 갑자기 상태가 악화돼 중증의 쇠약감이나 불안증세가 생기는 것입니다. 땀이 뻘뻘 나고 입 주위가 파랗게 변합니다.

 

뎅기출혈열은 피부 속 출혈로 살갗에 빨간 점이 수 십 개 나타나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등 증세가 다양합니다. 가슴이나 배에 물이 차고 간이 붓습니다. 뎅기쇼크증후군이 계속되면창자에서도 출혈이 일어납니다. 이때 예후는 좋지 않아 사망률이 40~50%에 이르지만 수액보충요법으로 치사율을 1~2%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뇌염 증상을 동반하는데도 뇌척수액 소견은 정상인, 뎅기열의 임상사례가 보고된 적도 있습니다. 라이증후군이 동반될 때도 있습니다.

진단

뎅기열이 유행하는 지역에 다녀온 뒤 피부가 달아오르면서 열이 나면 의심할 수 있으며 피 검사로 병을 확진할 수 있습니다. 피검사를 통해 증상이 생긴 뒤 5일 이내에는혈액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가 있으며 6일 이후에는 혈청에서 IgM항체를검출할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절지동물 매개 바이러스 질병이나 피부발진을 초래하는 병과 감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 2주 간격으로 혈청에서 혈구응집억제검사(HI)나 중화항체검사 등으로 항체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거나, 발열후 5일~2개월에 IgM포획효소면역측정법(IgM-capture ELISA)으로 IgM 항체를검출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질병관리본부가 항체검사를 하고 있으며, 병원에서혈액을 뽑아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한 뒤 결과를 통보 받습니다.

치료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증상 별로 누그러뜨리는 요법이 전부입니다. 뎅기출혈열은몸에서 출혈이 생겨 혈압이 떨어지고 장기들의 기능이 저하돼 환자의 목숨을 앗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중환자 치료가 필요합니다. 뎅기출혈열은 혈관이 비지 않도록 수액을 보충해 주고 산소요법을 실시하면 많이 개선되지만, 중증에서는 혈장투여도 필요합니다. 수액은 과다주입에 유의하면서 충분하게보충해야 합니다. 헤파린과 아스피린은 금기입니다.

질환 관리법

혈액관리)

환자의 체액 및 혈액은 격리하되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별도로 격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방)

위험지역으로 해외여행을 갈 때에는 곤충 기피제 등을 사용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모기가 생기는 장소를 없애거나, 살충제를 사용해 매개모기를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는 증세가 회복될 때까지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합니다. 백신은 없지만 발생지역이 황열병 발생지역과 겹치기 때문에 황열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효과적인 예방접종이 없습니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kormed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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