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

정의

장기간에 거쳐 반복되는 질환이며, 염증과 궤양이 대장에서만 생깁니다. 병변은 직장에서 시작해 점차 안쪽으로 진행되는데, 모두 연결돼 있습니다. 질병이 진행함에 따라, 장의 일부분 또는 전체가 영향을 받습니다. 비록 질병의 증상이 청소년기나 성인 초기에 명확히 나타나지만 어떤 환자는 초기 증상을 50∼70세에 경험하기도 하며, 10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만성적인 재발성 질환입니다. 물과 같은 설사를 갑자기 하게 되며 그 안에 고름(농), 혈액, 그리고 점액이 섞여 있고,복통, 발열, 오한,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으며,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은 가끔변에 피가 섞여 나와 치질로 생각해 모르고 있다가 건강 검진으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하게는혈변, 심한 복통, 체중 감소, 발열이 나타나지만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의 정도 차이는 매우 다릅니다.

 

심각한 경우 환자들은 특정한 합병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심각한염증과 궤양이 생겨서 직장의 벽이 얇아지고 이로 인해 장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는 장 천공으로 이어져 생명에 위협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몇몇 환자들은 전신적인 증상을 경험하기도 하는데, 피부에 염증이생기고 시력 장애가 나타나며 관절염이나 간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원인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질병의 특징으로 여러원인들을 추정해보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유전성, 면역성, 감염성 등의 요인이 이 질환에 복합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추정합니다. 이질환은 남녀 동일한 비율로 발생하고 특히 유대인에게 많이 발병하며, 특히 유대인에게 약 6배 높은 발병률을 보입니다.

 

특정 가족에게 궤양성 대장염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는 감염적, 환경적 요인으로 대장 면역 반응에 이상이 생겨 이질환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조사와 연구에도 불구하고 특정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또는 다른 감염성 원인들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바가 없습니다. 또한 특정한 비정상 면역반응으로 궤양성 대장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여부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질환은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과 관련해 발생하거나, 스트레스로인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몇몇 연구자들은 심리적인 요인이 이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환자들은 질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해지며 우울증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이런 요소들도 질병의 진행 과정과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추정됩니다. 

 

2001년 말 우리나라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50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증상

대부분의 경우 궤양성 대장염과 관련된 증상들은 서서히 시작됩니다. 그러나어떤 환자들은 증상의 시작이 급성으로 심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비록 이 질환은 특징적으로 증상의 재발과완화가 반복되지만,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심각한증상이 지속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주요증상>

1.대장

결장의 염증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심각한지에 따라서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런 질환이 대장의 가장 아래 부분에 제한적으로 나타난 환자, 또는 결장의 가장 아래 부분에 영향을 받는 환자들은 대체로 질환이 심각하지 않으며, 약간의 전신적인 증상만 보입니다. 결장의 여러 부분에 영향을 받는환자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경증에서 중간 정도의 증상을 보이지만, 전체결장이 영향을 받은 경우 심각한 증상들과 전신적으로 염증 반응이 나타납니다. 

 

2.대변

궤양성 대장염과 관련된 일차적인 증상은 대변 보는 횟수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혈액, 점액 그리고 농을 포함한 물 같은 설사, 또한 복부 팽만, 불편감, 장음감소, 복부 경련, 그리고 통증이 나타납니다. 직장에 일차적으로 영향을 받은 환자들은 직장 출혈과 직장의 지속적인 경련 증세가 나타나 대변을 보고 나서도또 대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 변에 혈액과 점액이 섞여 나오고 심한 설사, 고열과오한, 심한 백혈구 증가, 탈수, 식욕 감퇴, 그리고 체중 감소와 영양실조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린아이 경우 성장 지연이 나타나기도 한다.

 

<추가증상>

1.전신증상 및 염증반응

특히 심각한 궤양성 대장염의 환자들은 전신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증상들로는 관절의 염증과 통증 그리고 팔과 다리의 특정 관절에 부종이 생기고, 척추 관절과 골반 관절에염증이 생깁니다. 몇몇 환자들은 피부에 괴저고름피부증 또는 결절성 홍반이 주로 나타납니다. 괴저고름피부증은 불규칙적이고, 붉으면서 푸른색을 띄며, 고름이 나는 피부 궤양입니다. 결절성 홍반은 붉으스름한 색을 띠는종괴입니다.

 

말초 관절염, 겉공막염, 피부증상과 같은 특정한 염증 반응은 소장의 증상과 연관돼 급격하게 나타납니다. 반면에 강직성 척추염, 천장골염(엉치엉덩관절염), 포도막염등의 증상은 결장염과는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강직척수염, 천장골염, 포도막염과 같은 증상들은 대장염의 증상이 보이기 몇 년 전에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2.눈

활성기 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 5~8%에서 염증성 병변이 눈에나타나는데, 눈의 가장 바깥에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겉공막염 또는 눈의 중간 막에 생기는 염증으로포도막염이 생깁니다.

 

3.간

궤양성 대장염이 심한 경우 간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간, 담도 협착, 만성 간염 등과 같은 경증에서 중증도의 간질환이 나타나상처를 남기며 간 기능이 심하게 손상돼 간경변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진단

궤양성 대장염은 확실하게 진단 내릴 수 있는 특유의 단일 소견이 없으므로,증상이 나타난 환자에게 대변검사, 대장내시경검사, 대장조직검사를하여 결과를 종합해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이 질병은 대장내시경을 통해 얻어지는 대장 조직에서 염증과궤양을 확인해 확진 할 수 있습니다.

 

대변 배양 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대장염과 구분할 수 있고, 혈액검사를 통해 중증도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종종 다른 질환과의 구분이 어려워 확실한 진단을 내리기까지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치료

이 병은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으므로 원인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궤양성 대장염의 목적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증상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며,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약물치료>

질병의 심각성과 증상에 따라 약물이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어떤약물은 설사를 조절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처방됩니다. 그러나 이 약물들이 결장의 확대를 일으킬 수 있고, 심각한 경우 독성 결장비대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합니다.

 

1.메살라민

경증에서 중증의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하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합니다. 국소적인 메살라민으로 좌약형과 관장형이 있으며 좌약형은 직장에 염증이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관장형은 하행결장이 시작되는 부분까지만 약물이 도달하므로 하행결장 이후에 있는 병변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사콜 같은 게 있습니다.

 

2.빌살라자이드

메살라민과 유사한 약효를 가진 전구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데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보통 활성기에서 호전된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유지요법에 사용됩니다.

 

3.코르티코스테로이드

활성기 치료에서는 메살라민보다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유지요법으로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치료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어서 권장되지 않습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약 50%는 아미노살리실레이트와 같은 항염증제에치료 효과를 보입니다.

 

활성기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예: 프레드니손)가 중요한 치료제이나 이로 인해 체중 증가, 여드름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심한경우 병원에 입원해야 하고,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정맥 주입이 필요합니다. 또한 과도한 출혈이 있을 때는 수혈이 필요합니다.

 

<외과적치료>

궤양성 대장염에는 수술보다는 약물치료가 원칙이지만 장천공, 장폐색, 대장출혈, 암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있을 때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있습니다.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는

 ▶ 약물치료에 대해 치료효과가 좋지 못할 때,

 ▶ 약물로부터 의도하지 않았던 부작용이 생겼을 때, 

 ▶ 삶의 질을 저하시킬 정도로 만성적이고 지속적일 때,

 ▶ 조직검사상 이형성증이 관찰되거나 결장암이 발생했을 때,

 ▶ 위에서 언급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입니다.

 

수술로 대장을 절제해 낸 뒤 인공항문을 복벽에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최근 대장을 제거한 뒤 소장을 항문과 연결해 인공항문 없이 자신이 가진 항문으로 대변을 보도록 할 수 있습니다.물론 소장을 항문에 연결하는 수술을 한다고 해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며, 묽은 변을자주 보게 돼 변이 새어 나올 수 있습니다. 발병 직후 1∼2년사이에 수술을 받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이후에는 감소하지만, 발병 후 10년을 전후로 대장암이 생길 확률이 높아져 다시 대장절제술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독성 거대 결장증은 의학적인 응급상황으로 즉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를 끊고 금식, 정맥주사로 수액과 전해질을 공급하며 필요하다면수혈을 합니다. 또한 정맥으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주입하며 항생제를 사용해 장천공에 의한 복막염이 패혈증으로진행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만일 천공이 되거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응급 대장절제술이 필요합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경우 결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히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기간인 약 8∼10년 후, 정기적으로대장내시경검사와 함께 조직검사를 해야 합니다. 만일 비정상적인 세포의 변화로 암 발생이 예측되면, 결장 제거술을 할 수도 있지만 지속적인 대장내시경검사로 철저하게 진행을 감시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질환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성과 치료효과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식이요법>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없지만, 먹을 때마다 증상이 나빠지는음식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의 종류는 환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자극성이 강한 맵고 짠 음식이나 커피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들은 변을 자주 보는 편이므로, 대변의 양을 증가시키는 섬유소가많은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식중독이나 감기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한 음식이나불결한 음식은 피하고, 감기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추가적으로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도 위장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 복용해야 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약물치료를 하면 비교적 증상이 쉽게 좋아지는 질환이지만 재발률이 30%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한 약물 치료가 요구됩니다.

합병증

<혈액>

심한 궤양성 대장염의 환자들은 심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변에혈액과 점액이 섞여 나오면서 지속적으로 혈액이 손실됩니다. 이로 인해 적혈구 안에서 산소를 운반하는헤모글로빈이 감소하고, 철분의 수치 또한 낮아져 철 결핍성 빈혈이 나타납니다. 또한 혈전색전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장폐색, 독성 거대결장증 등>

심각한 염증이 생기고 장벽이 손상돼 연동운동(장에서 음식물을밀어내는 수축작용)에 장애가 생깁니다. 이로 인해 장 폐색이나독성 거대결장증이 나타납니다. 독성 거대결장은 장이 물리적으로 막힌 곳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장이 거대하게확대되는 현상입니다.

 

장 폐색이나 거대결장과 관련해 복통, 고열, 백혈구 증가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독성 거대결장증 자체만으로도장천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소화액과 박테리아들이 복강 내로 흘러나와 복막염을 일으키고, 복막염은 패혈증으로 악화돼 생명에 위협을 주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패혈증은 전신적인 염증 반응으로 세균이 혈액 속에 들어가 번식해 고열과 쇼크가 일어나며 사망할 확률이 높은질환입니다.

 

<결장암>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일반사람보다 결장암이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전체 결장에 영향을 받은 환자와 오랜 기간 질환이 지속되는 환자일수록 암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대개 궤양성 대장염이 발병한 뒤 8년에서 10년부터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오직 직장에만 염증이 나타나는 환자들은 대장암에 대한 위험도가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kormed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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