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바이오시밀러 유럽서 6000억 매출…임랄디 ‘두 달만에 180억’

[바이오워치]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임랄디가 유럽 첫 분기 매출 성적표를 받았다. 출시 약 두 달여 만에 매출 1670만 달러(약 184억 원)를 기록해 순조롭게 유럽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바이오젠은 29일(현지 시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2018년 10월 중순 유럽에서의 임랄디 출시 이후 첫 분기 매출 167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시작을 알렸다”고 말했다.

임랄디는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로 지난해 10월 유럽에 출시됐다. 휴미라는 전 세계 매출 20조 원, 그중 유럽에서 5조 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한다. 단일 의약품으로는 최고 매출에 달하는 만큼 바이오시밀러 경쟁도 치열했다. 임랄디를 비롯해 하이리모즈(산도스), 훌리오(마일란), 암제비타(암젠) 등 4종 바이오시밀러가 거의 동시에 유럽에 출시되면서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임랄디는 그간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노하우와 약물 주입의 편의성, 오리지널보다 긴 제품 수명 등으로 긍정적인 초기 매출을 보였다는 게 바이오젠 설명이다. 여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럽 내 가장 큰 시장인 독일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62%)를 차지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경쟁 초반 승기를 잡았다는 것.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오리지널 제품명 엔브렐)와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오리지널 제품명 레미케이드)도 매출이 상승했다. 베네팔리의 2018년 매출은 4억8520만 달러(약 5342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31% 늘었다. 플릭사비 역시 지난해 매출 4320만 달러(약 476억 원)를 보이며 전년보다 5배 늘었다.

특히 베네팔리는 2016년 2월 출시 이후 총 9억5660만 달러(약 1조533억 원)가 판매돼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퍼스트 무버’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라고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종의 2018년 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5억4520만 달러(약 6002억 원)에 달했다.

제프리 카펠로 바이오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임랄디의 첫 분기 시장 침투율 성과가 베네팔리를 능가한다”며 “임랄디를 주축으로 올해 바이오시밀러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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