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스마트폰 본다면…겨울철 ‘치질주의보’

[사진=aleks333/shutterstock]
날씨가 추워지면 항문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매년 겨울 치질 수술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이라는 뜻이지만 보통 치핵을 말한다. 치핵이 전체 치질의 60~70%를 차지하고, 세부적으로는 치핵 외에도 치루, 치열과 같은 질환이 더 있다. 항문의 혈관은 추위에 민감해 겨울철에는 치핵이 심해지기 쉽다.

아프지 않아도 출혈 있다면 의심

치핵의 주요 증상은 배변 중에 항문에 덩어리 같은 것이 밀려 나오는 항문 돌출과 배변 출혈이다. 항문 돌출이 심한 경우는 배변 중이 아닌 평상시에도 나와 있기도 하다. 이 덩어리는 혈관뭉치인데 원래는 항문 안쪽에서 서로 밀착해서 항문을 닫아 주어 변이나 가스가 새지 않도록 하는 스펀지 같은 역할을 한다.

빠져나온 혈관뭉치는 충혈 정도가 심해지면 피가 나오기 쉽다. 이런 출혈은 동맥성의 출혈이라 색깔도 선홍색이고 때로는 물총으로 쏘듯이 나오기도 한다. 통증은 대체로 없지만, 혈액이 굳어 콩알처럼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활동량 줄어드는 겨울철 환자 늘어

치핵은 사람이 서서 걷기 시작한 이래로 어쩔 수 없이 감당할 수밖에 없게 된 질환이다. 중력이 아래로 쏠리다 보니 항문 안쪽에 있던 혈관 뭉치가 자꾸 바깥쪽으로 나가려는 힘을 받게 된다. 변비가 있거나 혹은 변비가 없더라도 습관적으로 배변 중에 힘을 많이 주는 사람은 혈관뭉치가 중력에 더하여 밀어내는 힘을 더 받게 되므로 돌출이 더욱 조장된다. 배변을 너무 자주 하거나 배변 시간이 너무 긴 경우도 마찬가지다.

밀어내는 힘이 크지 않더라도 혈관뭉치가 확장되면 또 쉽게 밀려 나올 수 있다. 술 마신 후가 대표적이다.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을 가만히 앉아 있어도 혈류가 정체되면서 치핵이 생기기 쉽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고, 두껍고 꽉 끼는 옷을 입는 경우가 많아 위험이 더 크다.

변비 조심, 음주는 삼가야

가장 기본적으로는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육류보다는 채소나 과일과 같이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물을 갈증이 없더라도 수시로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생수가 가장 좋다.

배변 중에는 과도한 힘주기를 피하고, 배변은 하루에 한 번만, 배변 시간도 3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볼일 볼 때 스마트폰을 하면 배변 시간이 길어지기 쉬워 주의하도록 한다. 직업적으로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면 중간에 한 번씩 일어나 적당한 몸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술은 어떤 경우에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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