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예방, 미국 부모들도 민간요법 의존

[사진=Martin Novak/shutterstock]

“머리 잘 말려. 그렇게 젖은 머리로 나갔다간 감기 걸린다!” “이렇게 추운데 어딜 가려고? 감기 들고 싶지 않거든 집에서 놀아.” “귤 좀 더 먹으렴. 과일을 많이 먹어야 감기 안 걸려.”

부모가 되면 어렸을 때 들었던 잔소리를 아이에게 그대로 하게 된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발표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미시건 주에 있는 C. S. 모트 어린이 병원은 지난해 가을, 5~12세 사이의 아이를 둔 부모 11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70%에 이르는 부모가 아이를 감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예로부터 내려오는 방법을 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부모들의 52%는 아이들이 젖은 머리로 밖에 나가지 않도록 주의했고, 48%는 추운 날이면 되도록 아이들을 집에 두려고 애썼다. 51%의 부모는 비타민 섭취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아이에게 비타민 C나 아연 등의 보조제를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따지고 들면, 이런 방법은 감기를 예방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C. S. 모트 어린이 병원의 소아과 전문의 개리 프리드 박사는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부모들의 대부분은 그쪽에도 신경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94%의 부모가 아이들이 더러운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지 않도록 단속했으며, 다른 사람과 음식 또는 음료를 나눠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가르쳤다. 가장 중요한 원칙, 즉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부모는 99%에 달했다.

프리드 박사는 부모들에게 “어떤 방책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최선의 방책은 손을 깨끗이 씻고, 아픈 사람과 접촉을 피함으로써 감기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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