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햄’ 제품 회수 왜? 과다섭취 시 대장암 위험 ↑

[사진=Magic mine/shutterstock]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청산식품이 제조한 식육가공품(햄)인 ‘함초넣은 스모크드 포크밸리’ 제품을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식약처가 경기도에서 유통 중인 식육가공품 검사 결과, 청산식품(경기도 안성시 소재)이 제조-판매한 제품에서 아질산이온이 기준치(0.07 g/kg 이하)를 초과한 0.08 g/kg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 또는 구입처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아질산이온은 햄이나 소시지 등의 색깔을 붉게 하는데 쓰이는 첨가물이다. 적게 먹으면 건강에 큰 영향은 없지만 자주 과다 섭취할 경우 암 발병과 연관될 수 있다. 아질산이온을 함유한 아질산염이 위암,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질산염이 포함된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식육가공품을 1군 발암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나치게 식육가공품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 뿐 아니라 위암 위험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계암연구기금 및 미국암연구소(WCRF/AICR) 보고서에서도 식육가공품 섭취는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확실한 위험요인(convincing)으로 구분하고 있다.

가공식품에 함유된 방부제, 감미료, 색소 등에는 질산염이 포함돼 있다. 이 물질은 세균에 의해 아질산염으로 변화하고 위 속에서 음식물 중의 아민기가 결합해 강력한 발암물질인 니트로조아민이 생성돼 위암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육가공품을 하루 50 그램(g)씩 섭취할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18%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고기, 소고기 등 붉은 고기를 하루 100 그램씩 먹어도 대장암 위험이 17%씩 증가한다는 보고서도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하루 식육가공품 섭취량은 평균 67 그램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갈수록 섭취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청소년의 경우 평균보다 식육가공품을 많이 먹고 있으므로 암 예방을 위해 가급적 적게 섭취하는게 좋다고 했다.

결국 식육가공품이나 붉은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인데, 어느 정도 섭취해야 안전한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미국, 영국 등은 식육가공품 및 붉은 고기 총섭취량을 하루 평균 70 그램으로 권고하고 있지만 호주는 60-100 그램으로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식육가공품 및 붉은 고기 하루 총섭취량은 미국의 권고량 수준이다. 다만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식육가공품 섭취량이 평균보다 많고, 성인 남성에서 붉은 고기 섭취량이 높기 때문에 암 예방 등을 위해 줄여나가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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