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겨울철 뜻밖의 ‘낙상 주의’

[사진=ESB Professional/shutterstock]
겨울철 낙상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은 노약자만이 아니다. 유방암 환자도 뜻밖의 낙상 주의보가 내려진다.

유방암 환자들에게 겨울은 더욱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다. 낙상 등으로 인한 병적 골절의 위험이 다른 암 환자들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병적 골절이란, 뼈에 발생 혹은 전이되는 질환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서 약한 충격이나 압력에도 골절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암세포가 뼈로 전이되는 것이 흔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유방암은 다른 암과 비교해 뼈에 전이되는 비율이 높다. 유방암 환자에게 겨울은 암으로 인한 고통뿐만 아니라 낙상 등의 뼈 관련 부상 위험이 높아지는 ‘이중고’의 계절인 것이다.

한국 여성 ‘치밀유방’ 탓에 발견 쉽지 않아

모든 암이 그렇듯 유방암은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두 위의 넓은 부분이나 유두 밑이 딱딱하거나, 유두 옆부분에서 몽글몽글하게 만져지는 것이 있으면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유방암은 이같은 조기 발견을 위한 자가진단법이 잘 알려진 편인데,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자가진단조차 쉽지 않다. 치밀유방 때문이다.

유방은 지방과 유선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여성들의 경우 유선조직이 많은 치밀유방 여성들이 많다.

치밀유방은 유선조직이 많아 유방의 촉감이 딱딱한데, 이로 인해 자가진단이 쉽지 않다. 자가진단을 위해 유방을 만졌을 때 종양인지 유선인지를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유방암의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수밖에 없다.

유방촬영술에만 의존해선 안 돼

우리나라의 경우 40대 이상부터 유방암 검사를 위해 유방촬영술이 지원된다. 비교적 유방암 예방에 좋은 여건에 있는 편이다. 하지만 세란병원 외과 유방 클리닉 정홍규 과장은 “유방촬영술에만 의존해 유방 건강 체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방촬영술은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을 검진하기 위해 가장 많이 쓰이는 검사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우리나라 여성은 대부분 치밀유방이라 방사선이 제대로 투과되지 않으면서 판독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방촬영술과 함께 초음파 검사를 권장한다. 정 과장은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유방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20~30대 여성들의 경우 건강 상태와 유방암을 연관짓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젊은 환자가 많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5년 유방암 발생자 1만 9142명 중 약 10%가 20~30대의 젊은 환자라는 통계가 있다.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젊은 유방암 환자일수록 향후 나머지 유방에도 암이 생길 위험이 커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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