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자주 먹으면 내출혈 가능성 높아져 (연구)

[사진=fizkes/shutterstock]
‘아스피린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준다’는 통념을 반박하는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최근 아스피린의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떨어질뿐더러 오히려 내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을 키운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월드파마뉴스는 지난 22일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킹스칼리지 병원 연구자가 진행한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이들 연구진은 “심장 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내출혈 등 출혈을 일으킬 위험이 크게 증가”하며 “아스피린이 뇌졸중 증상을 조기에 예방한다는 아스피린의 효과도 증거가 불충분했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피험자 10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아스피린을, 다른 한 그룹은 가짜 약을 복용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아스피린을 복용한 집단은 대조군에 비해 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43% 높았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200명 중 1명 꼴로 심각한 출혈이 일어날 수 있는 것. 반면, 아스피린 복용이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출 가능성은 11%에 불과했다.

션 젱 킹스칼리지 런던 순환기내과 연구 강사는 “심혈관 질환이 없는 사람들이 예방을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해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는 아스피린 사용이 향후 심혈관 질환을 초래할 수 있는 출혈 위험을 키운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며 “아스피린 복용 시 의료진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Association of Aspirin Use for Primary Prevention With Cardiovascular Events and Bleeding Even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는 지난 22일 ‘미국의사협회지(JAMA)’ 연구란에 실렸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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