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만난 제약업계, “약가 정책 등 정부 지원 촉구”

[바이오워치]

제약 바이오 업계가 합리적인 약가 제도 마련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을 정부에 촉구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서울 서초구 소개 JW 중외제약 연구소를 방문해 제약 바이오 업계 대표 및 신약 개발 관련 단체장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제약 바이오 업계 글로벌 신약 기술 수출 성과를 격려하고,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 제약 바이오 업계는 약가 우대 정책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의 수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2018년) 국내 제약 기업의 신약 기술 수출 건수는 11건으로 그 규모가 약 5조2642억 원에 달한다. 이는 8건이었던 2017년 1조3955억 원 대비 약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 업계가 지금까지 맨땅에 헤딩하며 엄청난 노력으로 이뤄온 결과”라며 “제약 업계가 갖고 있는 잠재적 에너지를 터뜨릴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준다면 한국 경제에 상당히 기여하고, 미래 동력 산업으로써 제약 바이오가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 회장은 “정부가 대기업을 밀어주고, 대기업이 모든 것을 추동하는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과 달리 제약 산업은 대학 등 연구 기관과 지자체, 병원, 제약사, 바이오 벤처 등 모든 분야가 함께 참여해 아웃풋을 내는 산업이다. 특정 기업이나 자본이 아닌 사회 인프라를 육성해 다양하고 고품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풀뿌리 산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국내 제약 기업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올해 국내 개발 신약이 해외에서 수행하는 임상 3상에도 세액 공제를 적용하고,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오 전문 인력 교육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각 제약사 및 제약 단체 대표들을 통해 현장의 건의 사항을 듣고 향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JW 중외제약은 해외 기술 이전 시 소득세를 감면 혜택,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 의약품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국가적 지원, 녹십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국제 행사에서 국내 제약 기업이 기술 이전과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업계는 혁신형 제약 기업 지원 확대, 국내 개발 신약 약가 우대 정책 제고, 합리적인 약가 제도 마련, 신속한 임상 수행을 위한 국내 임상 시험 허가 및 규제 개선 등을 피력했다.

박능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강조했듯이, 제약 산업이 국가 핵심 성장을 선도한 유망 산업이라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2016년부터 올해 1월까지 신약 기술 수출에 성공한 녹십자, 대화제약, 동아ST, 영진약품, 유틸렉스, 유한양행, 앱클론, 유나이티드제약, 종근당, 코오롱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ABL바이오, CJ헬스케어, JW중외제약, SK케미칼 총 17개 기업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보건산업진흥원, 대구·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이 참석했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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