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예방 접종했는데 왜 걸리나?”

[사진=Tatevosian Yana/shutterstock]
국내 ‘토종 홍역’은 사라졌다. 그런데 이따금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바이러스들이 문제를 일으킨다.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외래종 홍역 바이러스들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는 것. 이로 인해 홍역 예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홍역을 예방하려면 백신 접종이 필수다. 그렇다면 접종을 받은 사람은 감염병으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워질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100% 예방 효과가 있는 백신은 없다. 하지만 맞는 편이 좋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의 ‘홍역퇴치인증기준’을 달성했다. 토착형 홍역바이러스에 의한 환자는 사라졌다는 것. 대신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국외에서 홍역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국내로 전파하는 사례가 늘었다. 일부 개발도상국에선 홍역이 아직 흔하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는 첫 번째 수칙이 바로 백신 접종이다. 그런데 백신의 효과를 의심하는 시선들이 있다. 백신을 맞아도 홍역에 걸릴 수 있다는 것. 완전히 틀린 얘기는 아니다. 100% 예방 효과를 가진 백신은 없다.

독감 백신 예방률은 40~60%,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률은 70~80% 정도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홍역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93%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 100% 예방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백신을 맞은 사람도 해당 질환에 걸릴 확률이 있다는 의미. 하지만 그 가능성이 무척 낮다.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항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이 일어나는 것을 ‘돌파 감염(breakthrough infection)’이라 한다.

홍역 백신을 맞은 사람이 해외 여행을 다녀온 뒤 고열,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보는 편이 안전하다는 것.

흔한 사례는 아니다. 홍역 백신을 맞고도 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면역력이 매우 약한 사람들에게 한정돼 일어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홍역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동남아, 유럽 등을 방문할 예정인 여행객들은 반드시 백신 접종을 받도록 한다.

미리 예방하려면 어릴 때 홍역 백신(MMR 백신)을 맞아 두는 편이 좋다. 생후 12~15개월, 만 4~6세 사이 각 1회 총 두 차례에 걸쳐 예방 접종을 받으면 된다. 성인은 홍역에 감염된 경험이 없거나 홍역 예방 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경우, 또 항체가 확인되지 않았을 때 최소 1회 이상 접종을 받는다. 단 1967년 이전 출생자는 홍역에 대한 자연면역이 있는 것으로 판단, 접종을 적극 권고하지는 않는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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