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의 당부 “임플란트 후 절대 금연”

[사진=Ehab Edward/shutterstock]
#. 하루에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피워오던 윤 씨(45세)는 오랫동안 미뤄오던 어금니 두 개에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치과를 찾았다. 시술을 앞두고 몇 가지 주의사항과 함께 특히 금연에 꼭 협조해달라는 의사의 당부가 있었다.

처음에는 잘 지키는 듯싶었지만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흡연을 시작했다. 건강상태도 좋고, 수술도 성공적이었지만 6개월이 지났을 무렵 임플란트 한 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이를 뽑아내고 다시 심는 재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원인은 흡연이었다.

윤 씨의 사례는 놀랍지 않다.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임플란트 수술에서도 흡연은 실패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비흡연자의 임플란트 실패율이 1.4%인데 비해 흡연자의 경우 실패율이 15.8%까지 치솟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흡연으로 발생하는 물질이 임플란트의 금속과 뼈가 단단하게 붙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비용은 물론 오랜 시간 공들였던 임플란트의 치료 실패율을 높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골이식도 마찬가지다. 하악골(아래턱뼈)에 비해 상악골(위턱뼈)의 경우 임플란트 예후도 좋지 않을뿐더러 상악동 골이식 시 실패율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잘 사용하려면 임플란트 등의 연조직 절개가 요구되는 시술을 앞둔 흡연자들은 최소 1주일 전부터 임플란트 식립 시 조기 골융합이 완성되는 시술 후 두 달까지는 금연해야 한다.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잘 사용하려면 수술 전 의료진이 처방한 예방적 항생제 복용과 함께 시술 전후 주의사항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정아 교수는 “수술 또는 장기간 치과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 흡연자들에게는 담배를 끊을 것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며 “임플란트 등의 연조직 절개가 요구되는 시술을 앞둔 흡연자라면 최소 1주일 전부터 임플란트 식립 시 조기 골융합이 완성되는 시술 후 두 달간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은 임플란트 시술의 실패 요인일뿐만 아니라 각종 잇몸질환을 일으킨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치아의 색깔도 누렇게 변색시키는데, 이는 담배를 끊어도 양치질을 통해서도 원래 색깔로 돌아가지 않는다. 치아의 색을 찾기 위해선 스케일링이 필요하며, 흡연자인 경우는 지속적인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백해무익이라는 소리다.

이정아 교수는 “흡연은 치아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치주질환 치료, 임플란트 시술 등의 성공률을 낮추는 치명적인 위해요소이므로 장기간의 치과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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