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아이꼬야 주스 폐기…곰팡이 왜 위험한가

[사진=decade3d – anatomy online/shutterstock]

남양유업 ‘아이꼬야 우리아이주스 레드비트와 사과’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

남양유업은 18일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문을 통해 ‘아이꼬야…’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소비자 클레임을 조사한 결과, 해당 제품 용기에서 곰팡이가 발견되어 이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보관 중인 제품 역시 전량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아이꼬야 제품에서 발견된 곰팡이가 위험할 수 있는 이유는 생명까지 위협하는 천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식은 폐와 기관지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폐 속에 있는 기관지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면 염증과 더불어 호흡곤란,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반복적으로, 또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곰팡이를 비롯해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과 비듬, 음식물 등도 원인이 된다. 대기오염, 기후변화, 담배연기, 약물, 스트레스 등은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밤이나 새벽, 운동 후에 기침이 심해지고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생기면 천식의 증상일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증상이 한달에 한 두 번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하면 매일 증상이 발생해 환자를 고통에 빠뜨린다.

천식은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목구멍에 가래가 걸려있는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숨이 차서 정상적으로 말하기 어려워지거나, 얼굴이 급속히 창백해지고 입주위가 파랗게 되는 등 위험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심한 천식발작의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해 호흡정지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면서 “환자에게 기관지 확장제가 있다면 이를 사용하면서 즉시 구급차를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천식은 우리에게 익숙한 질병이지만 생명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곰팡이에 자주 노출되면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가족 중에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곰팡이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의사와 상담해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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