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투신 사망 GSK 팀장, “회사가 무리한 실적 경쟁”

[바이오워치]

올해 초 자신이 다니던 회사 건물에서 투신해 사망한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컨슈머헬스케어 영업팀장 송 모(45) 씨가 유서에서 실적 압박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GSK 컨슈머헬스케어 일반의약품(OTC) 영업 팀장이었던 송 씨는 지난 3일 회의 중간 쉬는 시간 회사가 위치한 LS용산타워 옥상에 올라가 투신했다. 발견 당시 송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코메디닷컴 바이오워치 팀 취재결과, 송 씨는 투신 전 사무실 내 자신의 노트북에 남긴 유서를 통해 “회사가 무리하게 실적 경쟁을 시켰다”고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5년 이상 제약 영업 분야에서 성실함을 증명하며 전문성을 쌓아온 송 씨가 업무 압박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GSK 컨슈머헬스케어는 GSK와 노바티스의 합작사로 2015년 3월 출범한 세계 최대 헬스케어 기업으로, GSK에서 일반의약품과 소비재 사업부가 분사한 독립법인이다. 지난 연말에는 미국계 제약사 화이자와 컨슈머헬스케어사업 부문을 통합했다. 대표적 상품으로는 폴리덴트, 잔탁, 센소다인 등이 있다.

GSK 컨슈머헬스케어 한국법인의 모회사 격인 GSK코리아는 지난 2015년부터 영업 사원 평가 방식에서 개인별 매출목표를 없애고, 전문적 영업 수행 능력을 종합해 평가해 왔다. 그러나 GSK 컨슈머헬스케어에는 적용되지 않아 매출실적으로 영업 사원을 평가하고 있었다.

GSK코리아에서 단행한 구조조정도 영업직이 주 타깃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GSK코리아가 실시한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을 통해 지난해(2018년) 영업본부장 6명이 퇴사하기도 했으며, 여파가 GSK 컨슈머헬스케어에까지 미칠 것이라는 압박감이 송 씨에게 작용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GSK 측은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고 추측해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GSK코리아는 2017년 47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도 영국의 GSK 본사에 3배가 넘는 150억 원을 배당금으로 송금해 눈총을 받은 바 있다. 이는 국내 법인을 둔 상위 10개 글로벌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수치로 2016년에는 500억 원을 송금해 379%라는 경이적인 배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GSK코리아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혁신역량 ▲주주가치 ▲직원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 ▲이미지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2018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여성가족부가 주관,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 등의 준수사항을 충족한 기업 및 공공기관에게 부여하는 ‘가족친화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정새임 기자 j.saeim0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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