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의 심전도 정확할까

[사진=apple]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애플워치4에는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삼성, 피트빗 등이 출시한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 밴드에도 다양한 신체 활동 모니터링 기능이 들어가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측정 기능은 쓸만 할까?

지난 11일(현지시간) JAMA에 웨어러블 기기의 심전도 측정과 진단에 대한 글(“Wearable Devices for Cardiac Rhythm Diagnosis and Management”)이 공개됐다.

저자인 제임스 리프 코넬대학교 의과대학 심장외과 교수는 글에서 웨어러블 기기들이 전통적인 심전도 모니터링보다 저렴하고 특정 부정맥은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진단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되는 광혈류측정기(PPG, Photoplethysmography)는 피부에 빛을 비추고, 그 빛의 투과율과 흡수율에 따라 심장박동을 추정한다. 정확도는 환자와 장치의 움직임, 조명이나 온도 등의 환경 조건, 피부색과 전도도 등에서 영향을 받는다.

PPG에 가속도계를 결합하면 부정맥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와치4는 지속적으로 심박수와 변동성을 평가하며 부적절한 서맥과 심방세동 등을 감지할 수 있다. 다만 전용 알고리즘을 이용하지 않으면 심방세동과 조기박동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되는 PPG는 표준 심전도와 비교하면 심방 속도, 리듬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탐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방세동의 경우 204명의 환자를 검사한 결과 민감도 98%, 특이도 97%, 정확도 97%로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미국 예방 서비스 테스크 포스(The Prevention Service Task Force)’는 임상 시험 부족을 근거로 평가가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명확하지 않은 이유와 낮은 신호 품질로 인해 알고리즘에 의해 부정맥이 분류되지 않기도 했다.

    도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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