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뿔(녹용) 자를 때 아프지 않나요?”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녹용’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국민 MC’ 송해와 ‘국민 배우’ 한석규가 각각 녹용이 주성분인 건강기능식품의 모델로 등장해서 녹용 브랜드의 대리전을 펼치고 있는 것. 설 연휴가 가까워지면서 녹용이 비타민, 홍삼 등을 대체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녹용을 먹자니 갑자기 문득 드는 의문 하나!

녹용을 자를 때 사슴이 아파하진 않을까? 사슴에게 고통을 주면서까지 녹용을 먹고 있는 건 아닐까? 아니면 혹시 녹용은 손톱처럼 잘라도 아무 느낌이 없는 걸까?

‘호주사슴산업협회(Deer industry association of Australia)’에 따르면 사슴뿔은 성장하는 단계에 피와 신경이 공급되기 때문에 통증에 예민하다. 특히 녹용은 새로 돋은 사슴의 연한 뿔을 채취하기 때문에 이 시기 사슴뿔을 그대로 자르면 통증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많은 나라에서 사슴뿔을 채취할 때 마취하고, 지혈제를 써 사슴의 통증을 최소화한다. 일부 나라에서는 수의사 참여를 의무화하고 있다. 반면 뻣뻣하게 굳은 녹각은 저절로 떨어져나간 부위이므로 이런 절차가 필요 없다.

그렇다면, 사슴을 마취시키면서까지 녹용을 먹는 이유는 뭘까? 여러 건강상 이점 때문일 것이다. 녹용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보양식으로 애용돼 왔다. 녹용의 효과는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한방고서에만 기록된 것이 아니다. 최근 각국에서 녹용의 효능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녹용은 칼슘, 마그네슘, 아연, 아미노산, 항염증 역할을 하는 프로스타글란딘 등의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런 물질들이 일으키는 건강 효과 때문에 사슴뿔을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프로스타글란딘은 혈압 조절, 근육의 유연한 움직임, 항염증, 호르몬 조절, 세포 성장 조절 등에 기여한다. 신경 자극 전달과 신진대사에도 관여한다.

요즘처럼 날이 추운 겨울에는 기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크고 작은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데, 녹용은 신체 컨디션 관리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다. 체력 유지 및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

중국에서는 녹용을 2000년 넘게 사용해 왔고, 비교적 근래에는 1980년대 러시아 과학자들이 엘리트 운동선수들의 운동능력을 돕는데 사슴뿔을 활용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녹용을 먹은 러시아 운동선수들의 근육량이 늘고, 운동 회복속도가 향상되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녹용을 먹어야 할까? 국내에 건강기능식품으로 유통되는 녹용은 뉴질랜드산, 중국산, 러시아산 등이 있다.

중국산 녹용은 절반이 한국에 수출되고, 나머지 상당량은 중국에서 의약품으로 활용해서 사용한다. 한때 사슴 사육과 녹용 절삭이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정부 차원에서 개선하고 있다.

러시아산 사슴은 영하 30℃의 기후를 이겨내며 자랐기 때문에 크기도 크고 밀도도 높다. 한의사들의 표현에 따르면 웅장하고 맛이 깊다고 한다. 가격도 뉴질랜드산에 비해 약 1.8배 정도 비싸다. 한방에선 원용(元茸), 으뜸 녹용이라고 해서 최상의 상품으로 친다.

뉴질랜드 산은 세계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다. 청정지역에서 철저한 관리시스템에 의해 생산된다. 끊임없이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러시아산 녹용을 분석연구하기도 한다.

녹용으로 건강을 챙기려면 확인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원산지’다. 녹용 원산지는 품질을 결정짓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정보라고 할 수 있다. 사슴의 사육 환경에 따라 녹용의 품질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녹용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은 좋지만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 구토, 두통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니 적정량을 복용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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