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70%, 요실금 등 배뇨 불편

[사진=Yeti studio/shutterstock]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 10명 중 7명은 하부요로 증상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병원을 찾는 사람은 14%에 불과했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비뇨의학과 유탁근 교수가 최근 우리나라 40세 이상 인구에서의 하부요로 증상 유병률을 조사, 발표했다. 연구는 2015년 6월 온라인 설문 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2080명(남성 990명, 여성 10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하부요로 증상 전체 유병률은 68.2%로 나타났다. 남성의 유병률은 70.6%, 여성은 66.0%로 남성이 다소 높았다. 전체 집단에서 가장 유병률이 높은 개별증상은 야뇨증(36%), 잦은 배뇨(30%), 요속 감소(29%)였다.

하부요로 증상이 있는 사람 중에서 저장, 배뇨, 배뇨 후 요점적 등 3가지 모든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30%나 되었으며, 16%는 저장과 배뇨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저장증상은 여자가 높게, 배뇨증상은 남자에서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특히 유병률이 높아졌다. 나이대별 유병률은 40~44세 65.3%, 60세 이상은 72.8%까지 나타났다.

조사자의 절반가량은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배뇨 곤란 증상에 대한 정도를 객관화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국제 전립선 증상지수(IPSS)로 환산한 결과에서는 참여자의 40.1%(남 44.7%, 여 35.8%)가 중증도(8점 이상) 이상의 증상이 있었다. 하지만 하부요로 증상이 있는 사람 중 14%만이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탁근 교수는 “하부요로 증상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2차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며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어 중증도 이상의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국내논문 임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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