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어 시흥에서도…홍역-RSV 확진자 발생

[사진=Happypix/shutterstock]
대구에 이어 시흥시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흥시에 따르면 지난 8일 관내 한 산후조리원에서 RSV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13일 기준 신생아 10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현재 치료 중에 있으며 보건당국은 해당 산후조리원을 24일까지 폐쇄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RSV는 급성호흡기감염병 바이러스로 주로 10월부터 3월까지 발생한다. 재채기나 콧물,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영유아나 면역저하자, 고령자에서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전파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시흥시 내 생후 8개월 된 여아 1명이 홍역 확진을 받아 현재 격리 치료 중에 있다. 이에 홍역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을 파악해 홍역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시는 모니터링 대상자는 295명이며 아직까지 홍역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대구시에서 홍역 확진자가 두 달 새 14명 발생했다. 고열, 마른기침, 콧물, 발진 등이 나타나는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감염자 수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

우리나라는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퇴치국가로 인증을 받았다. 이번 홍역 바이러스는 해외에서 유입된 B3형으로 확인됐다.

홍역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휴식을 취하면 잘 낫는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영유아는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12~15개월이 되지 않은 영유아는 예방접종을 할 수 없어, 산후조리원 등에서 특히 감염 관리가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는 신생아 접촉 전·후 손 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 제한,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 격리 및 치료 등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호흡기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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