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외상, 심장병-암 위험 높여(연구)

[사진=Chaninny/shutterstock]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극심한 정신적 외상을 경험하고 나서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이다. 정신적 외상이란 충격적이거나 두려운 사건을 당하거나 목격한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전쟁 또는 전투에 노출 △아동기의 성적 혹은 신체적 학대 △테러 △성적 혹은 신체적 공격 △교통사고 등의 심각한 사고 △화재, 태풍, 홍수, 쓰나미, 지진 등의 자연재해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외상들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일어나며 경험하는 사람에게 심한 고통을 주고 일반적인 스트레스 대응 능력을 압도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는 그런 외상이 지나갔음에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 당시의 충격적인 기억이 떠오르고, 그 외상을 떠오르게 하는 활동이나 장소를 피하게 된다.

또한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집중하지 못하고 수면에도 문제가 생긴다.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거나 상실할 것 같은 공포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혈관 질환과 암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시에나의 산타 마리아 알레 스코트 대학 병원 연구팀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는 8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중 39명은 테러를 경험했고, 나머지 45명은 다른 정신적 외상의 피해자였다.

연구 결과, 이들 중 남성은 혈액 순환이나 대사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크고, 여성은 암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오래 앓을수록 심혈관 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커지며, 테러 공격에 의해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암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안드레아 포자 박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오래갈수록 사고 유형에 관계없이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았다”며 “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 대한 조기 개입과 치료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A comparison of physical comorbidities in patients with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developed after a terrorist attack or other traumatic event)는 지난 1월 9일(현지시간)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 리서치(Journal of Neuroscience Research)’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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