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검진은 언제까지…75세도 효과(연구)

[사진=Pressmaster/shutterstock]

자궁경부암은 여전히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암이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검진이 필수이지만 번거로운 것도 사실이다. 현재 자궁경부암 검진의 종료를 권고하는 연령은 50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검진을 해야 암을 막을 수 있을까?

75세까지 세포검사를 이용한 검진을 하면 자궁경부암 예방효과가 있다는 외국의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 대학교 암센타 공동연구팀이 작년 12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게재한 논문이다.

연구팀은 다양한 상황에서 검진의 종료연령을 설정하기 위해서 남은 기대여명 동안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도를 비교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23만 명의 캐나다 여성들의 코호트 자료를 사용했다.

그 결과, 75세까지 세포검사를 이용한 자궁경부암 검진은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을 받거나 HPV 검사와 세포검사 모두 음성이었던 여성은 55세 이상에서 자궁경부암 위험도가 낮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궁경부암은 지난 2015년 3582건이 발생해 여성의 암 중 7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25.0%로 가장 많았고, 50대 24.5%, 30대 17.2%의 순이었다(국가암등록통계).

국가암검진권고안(2015)에 따르면 만20세 이상의 여성은 2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단, 시기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판단에 의해 조절될 수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첫 성경험 나이를 늦추고, 성상대자수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콘돔이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전파 예방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피부 접촉에 의해 퍼지기 때문에 콘돔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더 많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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