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의 원천은 ‘지루함’

[사진=Dean Drobot/shutterstock]
창의력은 지루함에서 나온다.

미국 주간지 타임이 왜 지루함이 창의력과 생산성을 높이는지, 어떻게 지루해야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정리했다.

◆ 창의력

영국 센트럴 랭커셔 대학에서 심리학을 강의하는 샌디 만 교수는 “지루함은 신경 자극을 탐색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만약 적절한 자극을 찾아내지 못할 때 우리는 그걸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은 지루할 때 공상에 빠져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으므로 그 과정에서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이 커진다”면서 “그런 자극을 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정신건강

공상을 하는 건 일종의 휴식이다. 복잡하게 꼬인 일상의 문제로부터 일시적으로 탈출할 방법이기도 하다. 그저 컴퓨터 화면에서 떨어져 일손을 놓고 지루할 때까지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이메일, 소셜미디어, 데이팅 앱 등은 정신 건강에 해롭다. 정신적 재충전을 하려면 잠시 끊는 게 좋다.

◆ 제대로 지루하기

창의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지루함을 얻기 위해서는 약간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만 교수는 강조했다. 대신 그 활동에 너무 많은 집중력이 필요해서는 안 된다.

익숙한 길을 걷거나, 풀장을 왕복하거나, 눈을 감고 앉아있는 정도가 좋다. 음악도 듣지 않는 게 좋다. 그래야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

여기서 현대인의 문제는 휴대전화다. 공상을 통해 지루한 경지에 도달하려면 반드시 전화를 꺼두어야 한다.

만 교수는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 동안 우리는 지루함에서 벗어나려는 창의적인 생각을 하지 못한다”면서 “휴대전화에 중독되면 지루함에 대한 내성 자체가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건강한 지루함에 도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마트 계산대의 긴 줄에서 차례를 기다릴 때 휴대전화를 보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라”면서 “금방 지루함을 느낄 것이고, 그 지루함이 기분과 업무 능률을 개선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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