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대박 예감’ 램시마SC, K-바이오 열풍 이끈다

[바이오워치]

[사진=셀트리온 김형기 부회장]

“유럽의 많은 의사들이 장 질환 환자들에게 램시마를 우선 처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0~40대 환자들은 병원에서 맞아야 하는 주사제보다 피하주사제형을 선호한다. 시장도 피하주사제 시장이 3배 이상 크다. 피하주사제 램시마SC가 출시되면 세계 시장에서 또 한 번 셀트리온의 위력이 발휘될 것이다.”

셀트리온 김형기 부회장(54)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램시마SC 회오리 바람을 필두로 자가면역질환제, 항암제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20여 개로 ‘K-바이오 신화’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 개발에 성공, 지난해(2018년) 말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총 90여 개 국에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TNF-α억제제 바이오의약품으로는 유일하게 기존 정맥주사제형인 램시마IV와 함께 듀얼포메이션(Dual Formation, 동일 물질을 정맥주사제형 및 피하주사 제형화)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김 부회장은 “램시마SC는 2015년 개발을 완료했고, 2016년 임상을 진행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11월~12월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이 시장은 셀트리온이 독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램시마IV는 정맥주사 특징인 빠른 효과가 장점이지만 매번 주사를 맞으러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반면 램시마SC는 빠른 투약이 가능하다. 환자 스스로 투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환자 편의성 측면이 강조된 제품이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환자의 상태에 대한 판단에 따라 IV와 SC라는 두 가지 치료옵션(Dose Escalation)을 제시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램시마SC에 대한 기대가 크다. 램시마IV를 투여함으로써 빠른 약물 효과를 제시하고, 램시마SC를 통해 환자 스스로 적정한 체내 약물농도를 유지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도 급이 다르다. 기존 램시마IV 시장이 10조 규모였다면 피하주사제형 시장까지 합친 규모는 무려 43조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43조 시장 장악에 자신감이 넘친다.

현재 TNF-α 억제제 가운데 램시마SC와 동일한 피하주사 제제로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제품은 애브비의 휴미라. 2017년 글로벌 매출은 184억2700만 달러(약 20조7000억 원). 휴미라는 TNF-α 억제제 가운데 램시마SC와 동일한 피하주사 제제로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램시마SC가 우수한 품질, 저렴한 가격 등으로 휴미라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유럽 및 신흥시장의 가격 경쟁력과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할 방침을 확인했다.

그는 “회사와 제품의 인지도도 높아졌고, 제품판매에 대한 노하우도 축적했으므로 앞으로 주요 국가에서 직판에 나서 유통 파트너에 제공하는 부분을 줄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직판은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이뤄지며 직판 시스템 확대를 위해 300여 명의 인력을 현지에서 채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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