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는 다이어트가 ‘마른 비만’ 부른다

[사진=Dima Sidelnikov/shutterstock]
#. 20대 여성 김 씨는 주로 굶는 다이어트를 해왔다. 식사량을 줄여 빠르게 체중을 감량했고, 목표치를 달성해 ‘인바디’를 받았다. 그 결과, 김 씨는 복부비만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김 씨의 복부비만은 마른 체형의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른 비만’이다. 마른 비만은 의학적 용어는 아니지만, 체중이 정상임에도 체지방률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정상 체중의 약 30%가 마른 비만으로 알려져 있다. 마른 비만 상태가 지속되면 체내 체지방 축적상태에 의해 죽상동맥경화증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과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아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체중보다 중요한 ‘체지방률’

마른 비만은 무엇보다 체지방률이 중요하다. 체지방률은 복부 지방 CT 촬영, 이중에너지방사선흡수계측법(DEXA) 및 생체전기저항 분석법 등으로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이중 가장 정확한 검사는 CT와 DEXA 검사로, CT를 통해 내장지방 및 피하지방 분포도 알 수 있다. 다만, 병원에서만 검사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흔히 ‘인바디’로 불리는 생체전기저항 분석법은 수분과 전해질 함량에 따른 전기전도성의 차이를 이용해 수분이 없는 조직 중에서 지방량을 측정할 수 있다. 측정값에 한계가 있으나 검사방법이 쉬워 보건소, 병원, 헬스장 등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다.

성인 남성은 체질량 지수(BMI)가 정상이면서 체지방률이 25% 이상, 허리둘레 90센티미터이상이면 복부비만이 동반된 마른 비만으로 판단한다. 성인 여성은 역시 BMI가 정상이고 체지방률이 30% 이상이면서 허리둘레 85센티미터이상 일 때 마른 비만으로 본다.

굶는 다이어트가 원인

마른 비만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무리한 다이어트다. 빠른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가장 흔하게 선택하는 방법은 굶기 또는 식사량 감소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의 적응과정에서 기초 대사량도 낮아지고, 지방보다도 근육분해가 먼저 일어난다. 근육량을 감소시키고 체지방을 늘릴 수 있다. 운동을 병행하지 않는 다이어트 과정이 반복되면 체지방률이 상승해 마른 비만이 되기 쉽다.

위험신호 없는 마른 비만

마른 비만이 위험한 것은 현재 몸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만으로 보이지 않고 BMI도 정상 범위이므로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내장지방이 많으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수 있고, 상대적인 근육량 부족과 함께 작용하면서 결국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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