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성바이오, 세계 바이오 시장서 VIP 대접

[바이오워치]

[사진=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한민국 양대 바이오기업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바이오 헬스케어 행사에서 ‘VIP’ 대접을 받을 전망이다. 두 회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제약 회사들과 함께 최고 명당인 ‘메인 트랙’에 배정받아 ‘바이오 한류’를 뽐내게 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전 세계 제약 바이오 업계가 주목하는 세계 최대 행사다. 50여개 나라 헬스케어 기업 450여 곳과 투자자, 바이어 등 9000여 명이 참석해 각종 기술 구매협상과 협업 비즈니스를 벌인다. 이 콘퍼런스는 입장료만 일반인 기준 약 3000달러(약 338만 원)가 넘는 권위 있는 행사다.

이번 콘퍼런스에 국내 기업은 상장사 기준으로 26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 중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메인트랙 발표기업으로 배정 받았다. 또 한미약품, 코오롱티슈진, LG화학,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등 5곳은 아시안 트랙을 배정받아 9일 일제히 발표에 나선다. 한국 제약 바이오 기업들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관람객 수준으로 머물렀지만, 이제 중요한 협상 기업으로 뛰어오른 것.

셀트리온은 지난해(2018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받은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출시 전략과 에이즈 치료제 등 합성의약품 사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 가동 및 해외 수주 현황과 CMO(위탁생산) 경쟁력을 어필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호텔 한 동을 대관해 진행되는데 메인트랙 배정 기업은 다른 기업과는 다르게 발표장이 저층에 위치하게 되고 규모도 상대적으로 커 투자자 접근성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콘퍼런스 주최자인 JP모건이 직접 선정하는 메인트랙 기업은 아무래도 투자자를 고려치 않을 수 없다. 이 때문에 투자자가 가장 궁금해 하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메인트랙으로 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메인트랙에 배정받은 것은 주최측이 다른 기업보다 그 가능성을 높이 쳐 준 것”이라며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실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까지 30층 이상 위치한 발표장을 배정받다가 3년 연속 메인트랙에 배정받게 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몇 년 전만해도 국내 기업이 메인트랙에 배정받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며 “이번에 메인트랙에 배정받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야말로 VIP 대접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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