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중독 물질 5

[사진=Victor Moussa/shutterstock]
담배, 술, 마약 등 중독을 부르는 물질은 다양하다. 이중 중독성이 가장 높은 물질은 무엇일까?

약물 중독성을 평가하는 기준은 연구자마다 다르다. 어떤 학자는 약물이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피해를, 다른 학자는 뇌의 쾌락 중추인 도파민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을 기준으로 본다. 약을 경험한 사람들이 보고한 쾌락 경험이나 금단 증상을 가지고 중독성 정도를 매기는 학자도 있다.

약물 중독성에 대한 의견이 학계 내에서도 갈리는 가운데, ‘CNN’은 지난 2일(현지 시간) 데이비드 넛 브리스톨대학교 정신약리학과 교수와 그 동료들이 진행한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중독 전문가를 대상으로 가장 위험한 약물 랭킹과 그 특징을 조사했다.

1. 헤로인

중독 전문가들은 헤로인을 가장 위험한 약물 1위로 꼽았다. 헤로인은 중독성 지표에서 3점 만점에 3점을 기록하며 그 치명적인 중독성을 인정받았다. 도파민 시스템은 쾌락, 보상 체계와 연관돼 있는데, 헤로인은 이 도파민 수치를 단시간에 급속도로 높인다. 헤로인을 맞은 실험 쥐의 도파민 수치는 최대 200%나 증가했으며, 과다 복용 시 사망률도 다른 약물보다 현저히 높았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해악 측면에서도 헤로인의 위험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2009년 기준 헤로인을 포함한 전 세계 불법 마약 시장 규모는 68억 달러(약 7조 6740억 원)에 달했다.

2. 코카인

코카인은 헤로인과 마찬가지로 뇌의 보상 체계를 비정상적으로 바꾼다. 코카인 성분은 도파민 시스템을 가라앉히는 뉴런의 활동을 막아 사람들이 더 큰 보상을 찾도록 한다. 코카인을 한 번 경험해 본 사람 중 21%가 코카인 중독에 빠진다는 조사도 있다. 코카 잎을 정제한 분말 형태의 코카인보다 고체 형태로 굳혀 태워서 흡입하는 크랙 코카인의 중독성이 더 높다.

3. 니코틴

니코틴은 담배의 주요 중독 성분이다. 흡연 시 니코틴 성분은 폐에 흡수된 뒤 곧장 뇌로 전달된다. 니코틴이 주입된 실험 쥐의 도파민 수치는 평상시보다 25~40%나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담배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800만 명에 달할 것이라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담배 경험자 중 3분의 2 이상이 니코틴 중독에 빠진다는 보고가 나왔다.

4. 바르비투르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성분인 바르비투르는 원래 안정제, 수면 유도제로 쓰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블루 불릿(blue bullet), 핑크 레이디(pink lady) 등의 별칭이 붙을 정도로 많이 사용되는 마약 중 하나다.

적은 양을 복용하면 행복감을 주지만, 과다 복용 시 호흡 곤란이 일어나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바르비투르는 가장 위험한 약물 4위로 꼽았다.

5. 알코올

알코올은 중독성 지표에서 3점 만점에 1.9점을 기록하며 20개 중독 물질 중 5위를 차지했다. 술이 전 세계적으로 합법화된 점을 고려할 때, 알코올은 그야말로 ‘국가가 허락한 마약’인 셈이다. 동물 실험에서 알코올이 투입된 실험 쥐의 도파민 수치는 최소 40%에서 최대 360%까지 상승했다.

맹미선 기자 twiligh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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