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깬 돼지고기, 영유아 성장 돕는다 (연구)

[사진=ElRoi/shutterstock]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돼지고기의 장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에는 으깬 돼지고기가 유아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돼지고기는 젖먹이 아이가 유동식 혹은 고형식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단백질을 보충하는데 중요한 공급원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을 통해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생후 5~12개월 사이 아이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적절한 영양성분을 공급하는 일은 이 시기 성장을 위한 중요 조건이다. 그런데 젖을 떼기 시작하는 단계에 이른 자녀를 둔 상당수 엄마들은 이 시기 아이의 영양 공급원으로 육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단백 음식인 육류는 이유식을 먹는 아이들에게 큰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콜로라도대학 소아과 밍화 탕 교수는 “돼지고기와 같은 육류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라며 “고형 음식물을 먹기 시작하는 유아의 건강을 보완하는 중요한 식품”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젖을 떼기 시작한 아이 64명을 대상으로 생후 5개월에서 12개월이 될 때까지 특정한 식단을 따르도록 했다. 아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으깬 육류를 포함한 식단을, 또 다른 한 그룹은 유제품이 든 식단을 먹도록 한 것. 육류와 유제품은 모두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다.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기 전 아이들은 킬로그램당 2그램의 단백질을 섭취했고, 실험 기간 동안에는 3그램을 먹었다. 육류와 유제품 그룹 모두 열량과 지방 섭취량은 동일했다.

실험이 끝나는 시점인 생후 12개월에 이르렀을 때 두 그룹의 신장을 비교하자, 으깬 육류를 먹은 아이들이 유제품을 먹은 아이들보다 평균 1인치(2.54센티미터)의 신장이 더 자란 결과를 보였다. 7개월간의 이 같은 식단은 과체중 등의 문제는 일으키지 않았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생후 4~6개월 사이 유동식을 먹기 시작할 땐 다양한 영양소, 다양한 음식의 질감과 맛 등에 아이들이 노출되도록 할 것을 추천했다. 특히 모유수유를 한 아이들은 철분이 부족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육류가 철분 보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아이들에게 육류, 생선, 닭고기, 달걀 등의 단백질 식품을 먹기 쉬운 형태로 조리해 공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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