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단절된 30대 여성, 찾아가는 서비스로 찾은 희망

[사진=BlurryMe/shutterstock]
#1. 가족들의 경제적, 정서적 폭력에 시달리던 30대 여성 A 씨는 세상과 단절해 홀로 생활하고 있다. 한 달 전부터 전기와 수도가 끊겼지만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 쓰레기가 가득 찬 방에서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하고 근근이 생활을 이어 갔다.

주거지 강제 집행 과정에서 A 씨의 상황을 알게 된 법원은 주민 센터에 A 씨의 사례를 의뢰했다. 주민 센터는 A 씨에게 청소 서비스, 미용 서비스 등 다양한 지역 민간 자원을 긴급 지원했다. 일상생활이 안정된 A 씨는 주민 센터를 통해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2. 월세 보증금이 없어 찜질방을 전전하던 70대 노인 B 씨는 타인에 대한 불신이 강해 자신의 정보를 주는 것을 꺼렸다. 이러한 소문을 들은 희망복지지원단 통합사례관리사는 지속적으로 B 씨를 찾아가 유대감을 쌓아왔다.

B 씨가 머리를 다치자 찜질방 직원이 사례관리사에게 연락을 주었고, 사례관리사는 B 씨에게 긴급 의료비와 관내 복지 재단과 연계한 보증금을 지원했다. 사례관리사를 통해 마음을 연 B 씨는 새로운 주거지에서 스스로 음식을 조리하며 일상을 꾸리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6일 “12월부터 전국 3509개 읍면동 주민 센터에서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존 읍면동 주민 센터 내 복지행정팀 외에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을 추가로 설치해 노인, 장애인 등 복지 대상자에게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 1029개소로 출발한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는 2017년 1527개소, 2018년 890개소를 신규 설치해 현재 전국 모든 읍면동 주민 센터에 자리 잡았다.

보건 당국은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 맞춤형 복지 차량 2661대 ▲ 응급 호출, 현장 녹취, 음성 통화 등이 가능한 스마트 워치 안전지킴이 7983대 등을 보급했다.

아울러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이 수행하는 복지 대상자 발굴, 사례 관리 업무를 위해 읍면동별 840만 원씩 총 124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복지부는 “2018년 1월~11월 사이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를 통한 방문 상담이 330만 건 실시됐다”고 했다. 이는 2017년 224만8000건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지역 주민은 방문 상담을 통해 ▲ 기초생활보장, 긴급 지원 등 공적 급여 90만 건 ▲ 음식, 의료, 교육, 후원금 등 공공-민간 자원이 연계된 복지 서비스 248만 건 등을 제공받았다.

양동교 보건복지부 지역복지과장은 “전국 모든 읍면동 주민 센터에서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를 시행함으로써 지역이 필요로 하는 보건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서비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민관 복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맹미선 기자 twiligh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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