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만 아니다.. 위험한 약 부작용 3가지

[사진=Iren Moroz/shutterstock]
최근 독감으로 타미플루 캡슐을 복용한 10대 청소년이 추락사한 후 약물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세 이상의 소아, 청소년 환자의 경우 복용 후 이상행동이 생기고 추락 등의 사고에 이를 수 있다”는 안전성 서한을 24일 발표했다.

의약품은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약 포장 등에는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이 명기되어 있지만 이를 꼼꼼하게 읽는 환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여러 감기약을 같이 먹을 경우에도 특정 성분을 초과 복용할 수 있다. 위험한 의약품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자.

1. 감기약 먹고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걸릴 수 있다

정해진 용법용량에 맞게 감기약을 복용해도 중증의 피부점막 질환을 앓을 수 있다. 반점, 물집이 생기고 피부의 일부가 벗겨지는 병인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 바로 그것이다.

이 질환은 감기약 등 정상적인 의약품을 복용해도 생길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항생제를 먹어도 알레르기 반응으로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증상은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완치되는데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이 병은 어린이, 성인 등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다. 40대 이후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늘어나고,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정도 많다.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사망률은 최대 12%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노인, 동반질환이 심각한 환자는 의사와 상의해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스티븐스존슨(SJS) 증후군과 같이 정상적인 의약품을 사용한 후 발생한 부작용 피해에 대해 국가가 보상하는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용법용량에 맞게 해당약물을 사용해도 환자 개인 특성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가 부작용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장애일시보상금, 진료비를 보상하는 제도이다.

2. 감기약 혼용해서 함부로 먹으면 간 손상 위험

감기약 등 해열-진통제로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과다 복용할 경우 간 손상 위험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제품의 경우 1일 최대 사용량은 4000밀리그램이다.

식약처는 아세트아미노펜 과다복용 위험성을 줄이기 위하여 제품 포장단위를 1일 최대복용량 이하로 변경하고 제품명에 복용 간격(8시간)을 표시하는 등의 안전성 강화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이 다른 감기약들을 혼용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해열진통제, 감기약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제품을 함께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을 포함한 제품은 정해진 양을 초과하는 경우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어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정 500밀리그램의 경우 1일 최대 8정을 초과해서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다른 시럽 형태의 감기약을 함께 먹으면 용량을 초과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3. “이런 분은 멀미 약 사용하지 마세요”

장거리 여행 시 사용하는 멀미약은 졸음을 유발하거나 방향 감각 상실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동승자의 경우도 승차 전 30분 전에 먹고 추가로 복용하려면 최소 4시간이 지난 후에 먹어야 한다.

특히 붙이는 멀미약(패취제)은 임신부가 사용하면 안 된다. 녹내장 환자, 전립선 비대증 등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미리 상의해야 한다.

멀미약은 어린이와 어른의 복용량에 차이가 크다. 어린이에게 사용하는 경우 ‘어린이용’인지 또는 정해진 연령별 사용량에 맞는지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환자가 자주 가는 동네병원의 경우 의사가 환자 개인에 대해 더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을 수 있어 의약품 부작용에 대해서도 잘 전달할 수 있다”면서 “환자나 가족들도 건강 상태에 대해 잘 얘기하면 약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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