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신라젠 펙사벡에 쏠리는 시선…왜?

[바이오워치]

[사진=Sinhyu/gettyimagesbank]
2017년 기준 1330억 달러(약 150조 원) 규모, 연 평균 7~8% 성장 중인 시장. 바로 항암제 시장이다.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는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외과적 수술 방사능 요법과 화학요법이 전통적인 항암 치료의 시작이었다면 호르몬 요법과 유전자 치료 시대를 거쳐 현재와 미래는 면역요법이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면역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면역 항암제다. 이 면역 항암제를 개발하겠다며 2006년 3월 설립, 2016년 12월 제2의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세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코스닥에 상장한 곳이 신라젠이다.

신라젠은 곧 펙사벡으로 통한다. 면역 항암제 펙사벡이 신라젠의 핵심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600여 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펙사벡 각광 이유는?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로 지난 2017년 JP모건 헬스 케어 초청을 받았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 세계 제약 바이오 및 헬스 케어 기업과 투자자가 모이는 제약 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 행사다.

전 세계가 펙사벡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명확하다. 면역 항암제인 펙사펙은 암세포에 대한 투 트렉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라젠에 따르면 펙사벡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해 암세포 내에서만 증식, 암세포만 선택적 공격이 가능하다. 체내 면역 반응을 촉진해 지속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고 암세포와 연결된 혈관 세포 폐쇄를 통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펙사벡은 단독 요법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면역 관문 억제제(ICI)와의 병용요법, 표적 치료제와의 병용요법 및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실제로 펙사벡은 현재 면역 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등과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다.

개발 어디까지 왔나?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간암 대상 글로벌 임상 3상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진행 중이다.

신라젠과 업계에서는 임상 3상 무용성 평가를 늦어도 내년(2019년) 2분기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용성 평가란 치료제로서의 가치를 따져 임상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평가다.

따라서 무용성 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후 3상 중간 결과까지 나오면 상업화에 대한 것이 좀 더 확실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다른 면역 항암제와의 병용 요법 임상도 한창이다.

최근 스위스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펙사벡과 여보이와의 병용 요법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공개됐다.

신라젠 프랑스 파트너 트랜스진이 지난해(2017년) 7월부터 진행 중인 여보이 병용 요법은 고형암 환자 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으로 고용량 투여군에서 용량 제한 독성(DLT)이 관찰되지 않았고 약과 연관된 심각한 부작용 보고도 없었다. 즉, 독성과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것.

국내에서도 펙사벡과 면역 항암제 병용 요법 임상이 진행됐다.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김찬, 전홍재, 이원석 박사 연구팀은 펙사벡과 면역 관문 억제제 PD-1 또는 CTLA-4를 병용할 시 면역 관문 억제제 단독 투여보다 치료 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펙사벡과 PD-1, CTLA-4를 동시에 병용하는 3중 병용 요법의 경우 치료군 40%에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 관해 효과가 나타났다. 3중 병용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평균 생존 기간도 2.3배 증가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펙사벡 안전성 관련 무용성 평가 발표가 내년에 있을 예정”이라며 “무용성 평가 이후 글로벌 3상 중간 결과가 나오면 펙사벡 상업화에 대한 실마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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