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만성 질환으로 사망

[사진=99Art/shutterstock]
우리나라 사망 원인의 80.8%가 암, 심장 질환, 당뇨병 등 비감염성 만성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우리나라의 만성 질환 및 위험 요인의 통계와 현안을 분석한 ‘2018년 만성 질환 현황과 이슈’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주요 만성 질환, 건강 생활 습관, 선행 질환 현황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만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질병 부담이 높은 편이다. 만성 질환이 전체 사망의 80.8%를 차지하며 사망 원인 상위 10위 중 7개가 만성 질환이다.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당뇨병, 만성 하기도 질환, 간 질환, 고혈압성 질환 순으로 이름이 올랐다.

만성 질환 진료비는 44.7조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4.2%를 차지했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노인 인구 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15년 19조 원 수준인 노인 진료비가 2060년 최소 271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만성 질환 위험이 높은 반면 예방 및 관리는 취약했다.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등은 적절히 관리하면 심근경색증,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나 치료율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만성 질환의 주 원인인 흡연, 음주, 식습관 등 건강 생활 습관 관리 지표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2007년 25.3% 수준이었던 현재흡연율은 2016년 현재 23.9%로 거의 유사했다. 고위험음주율도 2007년 12.5%, 2016년 13.8%를 기록해 약 10년간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보고서는 우리나라 만성 질환 현황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예방 관리 전략 수립의 근거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 만성 질환 현황과 이슈’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cd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유관 기관, 관련 학회, 전국 의과대학,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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