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늙은 호박’…이름도 효능도 다양

[사진=Roman Rvachov/shutterstock]
거친 찬바람으로 온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은 피로도가 높다. 몸에 좋은 음식을 찾게 되는 때인데, 이 시기를 건강하고 따뜻하게 날 수 있는 음식의 하나로 늙은 호박이 있다. 늙은 호박은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의 하나이기도 한다.

겉과 속이 모두 노란 빛을 띠는 둥글고 납작한 호박을 ‘늙은 호박’이라 하는데, 달큼한 맛이 나는 이 호박의 정식 명칭은 따로 있다. 바로 ‘청동호박’이다. 맷돌처럼 둥글납작하다고 해서 ‘맷돌호박’, 애호박이나 풋호박에 비해 성숙했다는 뜻에서 ‘숙과용호박’이라고도 부른다. 늙은호박이란 명칭 역시 성숙한 호박이란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날은 서양 명절인 할로윈데이의 장식용 호박 램프 재료로 더욱 유명하지만, 가을을 거쳐 겨울, 봄까지 식탁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구황작물이기도 하다.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소화 흡수가 잘 돼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회복기 환자에게 좋고,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호박 속의 칼륨성분은 나트륨을 배출시켜서 고혈압을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늙은 호박의 노란빛을 내는 베타카로틴(β-carotene)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혈전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심근경색과 당뇨 등의 위험을 낮춘다. 호박의 씨에는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E가 들어있어 뇌의 혈액순환이나 두뇌 발달에도 유익하다.

박과에 속하는 식물인 늙은 호박은 8~10월 사이 수확이 가능하지만, 숙성기간이 길수록 영양소가 더욱 많아져 주로 늦가을 수확한다.

겉이 단단하기 때문에 저장하기에 좋고, 과육은 물론 어린 덩굴과 잎, 씨까지 모두 먹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옛날부터 호박죽, 호박전, 호박고지, 호박범벅 등의 형태로 먹어왔고, 찌개, 스프 등의 재료로도 쓰인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최혜정 과장은 “늙은 호박은 수분이 풍부하고 칼륨을 함유하고 있어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이 뛰어나 산후 부기 제거에 좋다”며 “비타민 A와 비타민 C는 저항력을 높여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늙은 호박을 고를 때는 겉이 단단하고 선명한 황색이 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인 모양은 둥글고 묵직하며 흰 가루가 많이 묻어 있을수록 맛과 영양이 좋다는 점도 고려하자.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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